지금, 쉬어가기
라이프 연구소

안구의 안녕을 위하여

코앞에서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대다. 우리의 삶에 편리와 유용을 가져다 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덕분이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 했다. 휴식의 순간에마저 눈을 떼지 못하는 과용은 안과 질환을 증가시켰고, 중독을 불러일으켰다. 혹사당한 눈을 쉬게 할 방법은, 가속도가 붙은 노화에 제동을 걸 방법은 없는 걸까. 물론 있다. 단, 실천이 관건이다.
  • 글. 편집실

백내장, 눈에 충분한 휴식을

우리의 눈은 조금씩 나이 들어가고 있다.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스마트 기기 사용이 잦은 현대에 들어서는 나이와 무관하게 안과 질환이 늘어나는 추세.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진 백내장이 중·장년층에서도 흔하게 나타나는 것만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백내장은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수정체의 단백질 성분이 변화함에 따라 시력이 점점 나빠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가까운 곳의 물체나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것으로 시작해 심할 경우 녹내장 같은 합병증이나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실제로 백내장으로 인해 실명하는 인구가 일 년에 약 1600만 명이라는 세계보건기구의 조사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의 노화를 늦추는 것. 스마트 기기는 밝은 곳에서 사용하는 게 기본이지만, 어두운 장소라면 화면 밝기를 조정해야 한다. 또한 흔들리는 차 안에서 오랜 시간 볼 경우 눈의 피로감을 높일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틈틈이 눈을 감고 있거나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하는 것도 잊지 말자.

안구건조증, 틈날 때마다 깜빡깜빡

현대인의 약 75%가 안구건조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유병률은 10년 사이 무려 두 배로 늘었다. 잦은 스마트 기기 사용이 가장 큰 원인. 화면에 집중하다 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고, 당연히 안구의 눈물이 마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에는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어나는 터라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은 눈을 깜빡일 때마다 뻑뻑한 느낌이 들고,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이어지며, 실핏줄이 빨갛게 서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 그저 피곤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이 아닌, 엄연한 질환으로 인식하는 게 맞다. 일단은 눈물이 원활하게 분비되도록 해 눈을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는것만으로도 눈 주위 근육이 이완되고 안구 표면에 눈물막이 형성되어 도움이 된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시로 환기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다고 느껴진다면 따뜻한 수건으로 찜질을 하는 것도 잠시나마 피로감을 덜 수 있는 방법. 경우에 따라 인공눈물을 사용하되, 과용은 각막상피세포 손상이나 독성 각결막염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하루에 4회 이하로 횟수를 제한하도록 한다.

근시·난시, 스마트 기기 사용은 가능한 한 적게

나이를 불문하고, 예전에 비해 안경 쓴 사람들이 늘었다. 이는 스마트 기기 사용 증가와도 관련이 있는데, 밝은 화면 속의 작은 글씨를 오랫동안 또 반복적으로 보다 보면 근시 혹은 난시가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게다가 눈에서 가까운 거리라 눈의 초점 조절기능이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 50%가 근시, 이 중 10억 명은 고도근시가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최근 발표됐다. 일반적으로 컴퓨터로 1시간 30분 동안 작업을 한 경우, 초점 조절 기능이 원래 상태로 회복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이다. 때문에 50분 사용 후 10분 이상 눈을 쉬게 하는것을 권장하며, 2시간 이상 연속 사용은 피해야 한다.
또한 모니터와 눈의 높이를 수직이 되도록 조절해 눈의 피로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시력이 성장 중에 있는 어린이는 너무 오랫동안 디지털 기기를 들여다보았을 때 초점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가짜 근시가 발생, 실제 근시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모든 건강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시력은 한 번 나빠지면 회복이 어려운 터. 모니터를 쳐다보는 시간이 너무 길다면, 한시라도 빨리 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우선이다.

Do it!
더 건강한 눈을 위해!
•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눈을 자주 깜빡인다.
• 어두운 곳에서는 화면을 너무 밝지 않게 조정한다.
• 틈틈이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한다.
• 흔들리는 차 안에서 스마트 기기나 책을 보지 않는다.
• 눈 화장을 한 후에는 클렌징을 꼼꼼하게 한다.
• 눈 건강에 도움 되는 당근, 결명자, 블루베리 등을 먹는다.
• 실내 습도를 40~70%로 유지한다.
•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간다.
• 야외활동 시에는 선글라스와 모자 등으로 자외선을 차단한다.
•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를 멀리한다.
• 방부제가 포함된 인공눈물을 과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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