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영원한 반복’이라는 사고실험을 적용해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삶이 아무런 변화 없이 무한히 지속된다고 상상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삶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만약 선뜻 선택을 못 하겠다면 현재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로 행복한 사람이 대다수였던 시대는 과연 있었을까요? 그렇다면 행복한 것은 왜 이리 어려울까요?
부처님이 말하길 삶은 고통이라고 했습니다. 누구나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끔찍하고 괴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언젠가 우리를 사랑으로 길러주신 부모님을 먼저 떠나보내게 될 것이며, 삶을 돌이켜봤을 때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들도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이 울면서 태어나는 것 역시 삶의 첫 시작부터가 고통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은유라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슬픔이 있기에 기쁨이라는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고통 없이 행복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이 있기에 행복이 있고, 고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할 수 있다’라는 가정으로 행복에 접근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행복한 삶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행복한 삶을 위해서 얼마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을까요?
행복을 자판기에 한 번 비유해보겠습니다. 만약 1,000원짜리 음료수를 마시려면 얼마를 넣어야 할까요? 당연히 1,000원이겠죠. 그렇다면 행복자판기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000원의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노력 값을 자판기에 넣어야 할까요? 아마도 대부분은 100원 정도의 노력만으로 1,000원의 행복을 얻고자 할 것입니다. 이는 최소 비용, 최대 효과의 원리를 추구하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행복은 1,000원의 행복을 얻기 위해 1,000원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고비용 고소득 원칙을 따릅니다. 즉, 더 큰 행복을 바란다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는 것이죠. 덧붙여, 우리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을 낯 간지러워합니다. 스스로 ‘나는 행복해’라고 사람들에게 말하는 상상을 해본다면, 그 느낌이 더욱 와닿을 것입니다. 이처럼 행복을 향한 길은 여러모로 험난한데도 우리는 왜 행복을 추구해야 하고, 또 왜 행복해져야만 할까요?
첫째, 행복은 전염됩니다. 하버드 대학의 크리스태키스와 파울러는 소셜 네트워크 연구를 통해 행복은 전염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들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엄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수학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내가 행복할 경우 나와 1단계 거리에 있는 사람(친구, 가족 등)이 행복할 확률이 1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나아가 2단계 거리에 있는 사람(친구의 친구)이 행복할 확률도 10% 증가시키며, 3단계 거리에 있는 사람(친구의 친구의 친구)까지도 행복할 확률을 6%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즉, 나의 행복은 내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행복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둘째, 행복은 우리의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게끔 도와줍니다. 긍정심리학의 선구자 바바라 프레드릭슨의 ‘긍정 정서의 확장 및 구축이론(The broaden–and-build theory of positive emotions)’에 따르면, 긍정 정서를 경험하는 것은 단지 기분이 좋은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사고와 행동의 레퍼토리를 더욱 확장해서 창의성을 고양하고, 폭넓은 사고를 하게 해줍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적 자원과 능력이 향상되게끔 기여한다고 합니다. 즉, 행복은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우리의 삶을 더욱더 풍요롭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 번뿐인 삶에서 우리의 진정한 값어치를 있는 그대로 발휘하려면 행복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행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앞서 언급한 소셜 네트워크 연구에서는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끼리 함께하고, 불행한 사람들은 불행한 사람들끼리 모여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고려했을 때 불행한 사람보다는 행복한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어떤 것을 할 때 행복한지, 누구와 있을 때 행복한지 등을 스스로 꾸준히 관찰하면서 행복을 위한 나만의 소소한 방법을 하나씩 늘려가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행복은 보이지도 않고 다가가기도 매우 어렵지만, 행복한 삶을 목표로 하며 올바른 방법으로 부단히 노력하는 한 어느새 행복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삶에 지친다는 느낌이 들거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행복하지 않거나, 지금 가는 길이 행복을 위한 길인지 확신이 없으시다면 ‘The–K 마음쉼’을 찾아주세요. 진정한 행복찾기의 여정을 떠나는 여러분 곁에는 ‘The–K 마음쉼’이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