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목표와 관련한 설문을 한 결과, ‘2020년 새해를 맞으면서 새해 계획과 목표를 세웠었다’고 답한 경우가 76.5%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이 중 13.7%는 ‘한 달도 채 지키지 못했다’고 답하는 등 응답자 3명 중 1명이 반년이 채 못돼 새해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거창한 목표를 입으로만 외치고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본다. 주변을 볼 필요까지 있을 까. 나 자신을 생각해봐도 그러할 것이다. 새해가 되면 늘 무언가를 하겠노라며 다이어리를 구입하고, 버킷리스트를 새로 작성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천을 한 것이 얼마나 있던가.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는 헨리에트 앤 클라우저 박사의 저서 제목이다. 책 제목처럼, 클라우저 박사는 종이 위에 구체적으로 써야 하는 이유로 결과에 집중하면 일은 한결 쉬워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지 못하는 사람들은 목표를 이루지 못할 우려 때문이라고 한다. “나 다이어트 시작했어”라는 말을 주변에 선뜻 하지 못하는 이유는, 실패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지키지 못했을 때, 주변의 지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지키지 않을 것이기에) 나의 목표를 구체화하지도 않고, 주변에 (또는 자신에게) 공표하지 않는다. 하지만, 목표는 종이 위에 쓰거나, 또는 주변에 알려야 더욱 달성하기 쉬워진다. 약간의 스트레스가 나를 결과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파머(Palmer) 상담심리학자는 심리 상담 시 내담자가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고, 그 목표를 잘 이루기 위해 ‘SMART 기법(오른쪽 참고)’을 활용하도록 했다. 우리는 목표 설정에 이 방법을 적용해 볼 수 있다.
헨리에트 앤 클라우저 박사는 저서에서 우리 중 5%만 목표를 이룬다고 했다. 나머지 95%는 무언가를 원하기만 할 뿐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천은 더욱 중요한 만큼 전략적인 목표 설정으로 실천에 다가갈 수 있는 2021년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