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후 첫 남북적십자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렸습니다. 김포공항이 준공됐고, 그 해에 정부는 국토종합개발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교육구국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교원의 처우는 생활급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교직안정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그 후 1970년 12월, 국회에서 대한 교원공제회법이 특별법에 의거하여 제정됐습니다. 이듬해 3월, 비로소 대한교원공제회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설립 초창기 회원은 7만 명, 자산은 13억 원이었습니다. 서울 중구 수하동에 터를 잡았고, 7년 후 여의도 공제회관이 완공됐습니다. 장기저축급여, 퇴직생활급여, 종합복지급여(보험)등 다양한 급여제도가 만들어졌습니다. 뒤이어 유족급여금, 상병급여금, 재해부조금 등 복지부조 제도도 시행됐습니다. 제도 정비와 함께 회원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며, 더불어 제휴 복지시설도 전국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서울과 경주, 설악에 교육문화회관이 들어섰고, 지리산에는 가족호텔이, 제주도에는 라마다프라자호텔이 건립됐습니다.
뒤이어 서울·부산·인천·대전 등 전국에 지역회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창녕에는 서드에이지가, 여주에는 소피아그린 CC 골프장이 만들어졌습니다.
2004년, 사명이 ‘한국교직원공제회’로 바뀌었습니다. The–K 손해보험이 새로이 출범했고, The–K 라이프 예다함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무상 법률상담과 세무상담이 이루어지며 교직원 평생복지의 초석이 다져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금융투자와 개발사업이 성공가도를 달리며 고도성장을 뒷받침했습니다. SOC, 대체에너지사업, M&A, 해외부동산과 금융투자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업이 다각화되고 경영의 볼륨이 커져갔습니다. 그렇게 50년을 쉼없이 달려 올해, 공제회는 지천명을 맞았습니다.
회원 중심의 제도 설계로 평생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공제회의 진심과 안정적인 자산 운용에 대한 노력으로 회원 수는 지속 증가해 2020년 85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자산 46조 원 규모에 7개의 출자회사를 보유한 국민기업이자 국내 유일의 교직원 복지기관으로 성장했습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자산운용 시스템과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조직문화가 조화를 이룬 초일류 기관으로 우뚝 섰지만 여기에 안주할 수 없습니다. 회원에게 더 큰 혜택을 돌려주기 위해 오랜 기간 회원의 사랑을 받아온 장기저축급여 제도를 더욱 합리적으로 개선했고, 전사적으로 대규모 조직 개편을 진행하며 미래의 확고한 고수익원 확보를 위해 기금운용 부문의 기획·지원 기능에 특히 힘을 실었습니다. 회원들의 퇴직 후 안정된 노후 생활을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처를 적극 발굴하고, 주식·채권·기업금융·대체투자를 아우르는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 결과, 2020년 말 기준 투자 수익률 10.0%를 달성했습니다. 더불어 최근 5개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달성, 준비금적립률 105.8%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50년간의 성과를 종합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비전55TF’을 가동하여 미래 청사진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또 다시, 새로운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