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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상담소

몬스터 직원, 나만 괴롭나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2019년)」이 시행된 이후 또 다른 측면에서 고민하는 상사들이 늘고 있다. 살아온 환경이나 심리가 전혀 다른 MZ세대를 팀원으로 둔 관리자급 직원의 크고 작은 고민이 드러나고 있다. 팀원의 잘못을 지적하고 싶어도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하지는 않을까? 해당 직원이 그만두면 자신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까? 자신의 관리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 때문에 지도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적절한 지도 방식을 모르겠다고 고민하는 상사가 많아지는 추세다.

강일수 두디스 코칭 대표

무책임한 몬스터 직원의 적반하장 괴롭힘

퇴직한 직원이 변호사를 통해 내용 증명서를 보내왔다. IT 관련 회사에서 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했던 이 직원은 입사한 지 몇 달밖에 안 된 경력직이었다. 근무 중에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지각과 무단결근을 반복하더니 결국엔 무단퇴사를 했다. 프로젝트는 방치되었고 자료가 저장된 파일의 비밀번호도 본인밖에 몰랐기 때문에 인수인계를 받은 직원이 매우 고생했다. 그 퇴직자가 변호사를 통해 주장한 내용은 ‘상사의 괴롭힘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이 심각하여 위자료를 청구한다’였다. 그러나 회사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괴롭힘은 사실이 아니었다. 이처럼 무책임하게 업무를 내팽개치고 그것도 모자라 회사 탓을 하며 터무니없는 보상을 요구하는 직원, 이렇듯 생각지도 못한 문제를 일으키는 직원에 대한 상담이 늘고 있다.

비대면으로 퇴사 통보하는 몬스터 직원

친구와의 연락도 주로 메신저로 하는 MZ세대는 직접 얼굴을 보고 말하거나 전화로 설명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또 대화를 통해 퇴사를 신중히 생각해보는 시도나 과정을 성가시다고 여긴다. 그로 인해 퇴사같이 귀찮은 일은 돈을 지불해도 괜찮으니 누군가가 대신해주길 바라는 상황까지 왔다. 중요한 사항은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직접 전달해야 한다고 배운 관리직 세대와 그렇지 않은 언택트에 익숙한 젊은 세대 간에는 생각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대화가 힘들다고 몬스터 직원을 방치하거나 해결을 미루기만 해선 안 된다. 직원이 실수를 반복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자주 보이면 신변에 문제가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그리고 대화를 나눔으로써 문제가 커지는 것을 미리 방지해야 한다.

경력에 도움 되는 일만 하는 자의식 과잉 몬스터 직원

실수를 지적하면 ‘이런 단순한 일은 내가 하지 않아도 대체할 수 있다’라는 말로 어필하며 주변에 떠넘기고,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고객과의 미팅에서는 자신의 역할 이상의 발언으로 뒷수습을 하게 만드는 직원이 있다. 이러한 자의식 과잉족은 이상적인 자신과 주변에서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다. 그들에게 자신이 뛰어난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인정의 욕구가 앞선다. 이들은 자신이 충분히 이해한 일에 대해서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자의식이 높다는 사실을 인정해주고 신뢰 관계를 미리 구축할 필요가 있다. 그다음 업무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서 전달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상대방의 의욕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좋다.

육아를 핑계로 일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몬스터 직원

업무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육아를 핑계로 야근을 거부하고 갑자기 연차를 사용하여 주변의 미움을 사는 직원도 있다.
“갑자기 휴가를 쓰려면 주변 사람이 곤란하지 않게 항상 정보를 공유하거나 최소 인수인계를 위한 연락은 해야 하는 법이야.” 참다못한 상사가 한마디 하면 그는 논점을 흐리며 반론을 제기한다.
“정부는 다양한 근무 방식을 추진하기 위해 개혁에 힘쓰고 있는데 이 회사는 아이가 열이 나든 말든 출근해야 한다는 말인가요? 이거 직장 내 괴롭힘입니다.”
상사는 몇 번이고 그런 뜻이 아니라 최소 주변에 폐는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로 언급했다고 설명하지만, 듣지 않고 근무 방식 개혁만을 언급한다.
법률로 정해진 노동자의 권리를 회사는 당연히 지켜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어진 업무에 대한 책임을 포기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책임감 없는 직원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중요한 업무를 맡기지 말고 업무 관리와 진행 상황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즉각적으로, 현명하게, 소통해야 한다

진짜 몬스터 직원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주변 사람의 성향에 따라 몬스터가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자신도 모르는 심리 저편에 인간관계든 회사 업무든 자기를 과시하고자 하는 왜곡된 욕구가 생기기도 하고,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 부족으로 문제 행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애초에 몬스터 직원이 만들어지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이들의 문제 행동에는 즉각적으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문제 행동은 방치하면 점점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조직의 문제 중 대부분은 소통의 장애로 야기된다. 서로 통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짜 문제다. 「동의보감」에도 ‘아픈 것은 통하지 않기 때문이요, 아프지 않은 것은 통하기 때문’이라 했다. 위기는 서로 통하지 않을 때 찾아온다.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과의 ‘래포(rapport, 신뢰의 다리)’ 형성이다. 그리고 공감적 경청과 열린 질문을 통해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케이 로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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