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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 때 더 위험한 뇌혈관,
겨울철 건강 악마 ‘뇌졸중’ 주의보

요즘같이 찬 바람이 불어올 때면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뇌졸중이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해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치료가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사망 위험이 매우 커지고, 사망하지 않더라도 사지마비·언어장애·성격 변화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다. 다행히 뇌졸중 발병 후 2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하면 대부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치료할 수 있다. 제때 치료받기 위해 알아야 하는 뇌졸중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뇌졸증 관련 일러스트 이미지

소리 없이 찾아오는 저승사자, 뇌졸중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눈다. 뇌경색은 혈전 등으로 혈관이 막혀 뇌에 혈액과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뇌세포가 죽는 질환이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 피가 뇌에 고이면서 뇌가 손상되는 경우다.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비만 등 만성질환으로 혈관이 막혀 발생할 수도 있고, 흡연, 음주, 큰 일교차 등으로 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터지면서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평소 혈관 건강이 좋지 않은 뇌졸중 고위험군은 혈관에 영향을 주는 온도,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뇌혈관이 갑자기 터지기도 한다. 뇌졸중 고위험군은 ▲65세 이상인 사람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자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 ▲과거 일과성 뇌 허혈(뇌혈관이 매우 좁아져 피가 혈관을 따라 흐르지 못하다가 다시 흐르거나, 뇌혈관이 혈전으로 잠시간 막혔다가 다시 뚫린 것)이나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 등이다. 이들은 특히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는지 더 신경 써 살펴야 한다.

짧지만 강력한 신호, 뇌졸중의 주요 증상 알아두기

일명 뇌졸중 전조 증상이라 부르는 일과성 뇌 허혈 발작은 잠깐 증상이 나타났다가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사라지기 때문에 소홀히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대부분 짧은 시일 내에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만큼 일과성 뇌 허혈 발작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 전조·조기 증상에는 ▲언어장애 ▲안면마비 ▲발음 장애 ▲실어증 ▲반신 감각 장애 ▲시야장애 ▲복시 ▲어지럼증 ▲두통 ▲운동실조 등이 있다. 단순히 팔이 저리거나 시린 것은 반신마비가 아닌 손목터널증후군이나 목 디스크 관련 증상일 수 있다. 양쪽 팔의 힘이 동시에 빠지거나 마비가 오는 것도 뇌졸중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혹은곧바로 알아차리기 힘든 언어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문맥과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엉뚱한 말을 하거나 갑자기 문법에 맞지 않는 말, 외계어 같은 말 등을 갑자기 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두통도 뇌졸중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증상인데, 두통이 너무 심해 구토 또는 실신을 할 것 같거나 머리 쪽 혈관이 욱신거리고 터질 것처럼 아프다면 뇌졸중 증상일 수 있다. 하지만 머리가 묵직하거나 지끈거리는 것은 뇌졸중 증상이 아니다.
뇌졸중의 주요 증상을 기억하기 어렵다면, ‘F.A.S.T.’를 기억하자. F(Face, 웃을 때 얼굴 좌우 모양이 다른가), A(Arms, 한쪽 팔다리에 힘이 약해지는가), S(Speech, 말이 잘 나오지 않는가), T(Time to act, 한 가지 증상이라도의심되면 즉시 응급치료를 받아라)라는 의미로, 뇌졸중 주요 증상을 기억하기 쉽도록 미국에서 시작된 캠페인이다. 쉽게 기억하는 방법으로 아주대병원 신경과 홍지만 교수가 만든 ‘이웃-손-발’ 방법도 있다. ‘이~ 하고 웃어보세요’, ‘손을 들어보세요’, ‘발음이 정확한지 확인하세요’를 의미한다.

혈압과 혈당 관리부터, 생활 속 뇌졸중 예방법

평소 혈압과 혈당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뇌졸중 예방법의 골자다. 우선 대표적인 뇌졸중 위험 인자인 술, 담배를 피해야 한다. 특히 고위험군인 경우 반드시 끊어야 한다. 매일 30분 이상 중간 강도로 운동해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고, 우리 몸에서 포도당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기관인 근육을 단련해 혈당 수치를 낮춰야 한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라면 꾸준히 치료해야 하며 만성질환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을 측정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음식은 소금, 가공식품, 간편식, 고열량 식품 등은 섭취를 피해야 한다. 육류보다는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영국 리즈 대학교 연구팀이 과일, 채소 등으로 식이섬유 일일 충분 섭취량을 달성하게 했더니 뇌졸중 발병률이 약 7% 감소했다. 뇌졸중 예방에 특히 좋은 과일로는 섬유질과 칼륨이 풍부한 사과, 바나나 등이 있다. 또 심한 온도 변화에는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다. 추운 날,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밖으로 나갈 때는 목도리나 모자 등의 방한용품을 제대로 착용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케이 로고 이미지
뇌졸증 예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