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소리 없이 찾아오는 저승사자, 뇌졸중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눈다. 뇌경색은 혈전 등으로 혈관이 막혀 뇌에 혈액과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뇌세포가 죽는 질환이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 피가 뇌에 고이면서 뇌가 손상되는 경우다.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비만 등 만성질환으로 혈관이 막혀 발생할 수도 있고, 흡연, 음주, 큰 일교차 등으로 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터지면서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평소 혈관 건강이 좋지 않은 뇌졸중 고위험군은 혈관에 영향을 주는 온도,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뇌혈관이 갑자기 터지기도 한다. 뇌졸중 고위험군은 ▲65세 이상인 사람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자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 ▲과거 일과성 뇌 허혈(뇌혈관이 매우 좁아져 피가 혈관을 따라 흐르지 못하다가 다시 흐르거나, 뇌혈관이 혈전으로 잠시간 막혔다가 다시 뚫린 것)이나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 등이다. 이들은 특히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는지 더 신경 써 살펴야 한다.짧지만 강력한 신호, 뇌졸중의 주요 증상 알아두기
일명 뇌졸중 전조 증상이라 부르는 일과성 뇌 허혈 발작은 잠깐 증상이 나타났다가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사라지기 때문에 소홀히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대부분 짧은 시일 내에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만큼 일과성 뇌 허혈 발작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혈압과 혈당 관리부터, 생활 속 뇌졸중 예방법
평소 혈압과 혈당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뇌졸중 예방법의 골자다. 우선 대표적인 뇌졸중 위험 인자인 술, 담배를 피해야 한다. 특히 고위험군인 경우 반드시 끊어야 한다. 매일 30분 이상 중간 강도로 운동해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고, 우리 몸에서 포도당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기관인 근육을 단련해 혈당 수치를 낮춰야 한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라면 꾸준히 치료해야 하며 만성질환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을 측정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음식은 소금, 가공식품, 간편식, 고열량 식품 등은 섭취를 피해야 한다. 육류보다는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영국 리즈 대학교 연구팀이 과일, 채소 등으로 식이섬유 일일 충분 섭취량을 달성하게 했더니 뇌졸중 발병률이 약 7% 감소했다. 뇌졸중 예방에 특히 좋은 과일로는 섬유질과 칼륨이 풍부한 사과, 바나나 등이 있다. 또 심한 온도 변화에는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다. 추운 날,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밖으로 나갈 때는 목도리나 모자 등의 방한용품을 제대로 착용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