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Magazine
Monthly Magazine
November 2022 Vol.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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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K 매거진 싣고 달려가는 커피트럭

더 행복한 교육현장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 덕에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꿈을 현실로!
'희망 부산 교육'을 일궈내는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섯 번째 현장 이야기 : 부산광역시교육청

삶이라는 ‘미로’를 헤쳐 나가는 힘은 누군가의 다정한 ‘위로’에서 비롯될 때가 많습니다. 잘하고 있다는 ‘격려’나 잠시 쉬어가라는 ‘배려’ 같은 것들이야말로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 인생길에서 우리를 계속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오늘의 커피트럭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부산광역시교육청 교직원들에게 건네는 위로이자 응원입니다. 향긋한 커피, 달콤한 라테, 상큼한 에이드…. 취향대로 누리는 음료 한 잔의 여유가 부산 교육 현장의 안전과 행복을 책임지는 교직원에게 특별한 ‘쉼표’를 선사합니다.

박미경 / 사진 이용기



그동안 애써 온 동료들에게 전하는 감사와 위로의 마음

한 계절 안에서도 가장 ‘계절다운’ 날씨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 넉넉하되 은은하게 쏟아지는 햇살, 군데군데 물들어가는 단풍잎, 가을이란 말이 ‘제대로’ 어울리는, 10월 셋째 주 화요일이다. 행사가 채 시작되기도 전인 오전 11시부터 두 대의 커피트럭이부산광역시교육청 소담정 앞 주차장에서 오늘의 주인공들을 기다린다. 행복과 희망으로 부산 교육 현장을 일궈가는 500여 명의 든든한 일꾼. 그들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한 사람이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The-K 매거진」을 가득 실은 커피트럭을 이곳으로 달려오게 한 안전기획과 산업안전보건팀 정미경 주무관이다.
“평소 한국교직원공제회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가요. 유익한 정보를 얻을 때가 많거든요. 그 가운데 ‘「The-K 매거진」 싣고 달려가는 커피트럭’ 이벤트가 유독 마음에 와닿았어요. 부산광역시교육청 전체 직원이 그동안 너무 바빴거든요. 학교 현장을 위해 다들 지독하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일해 왔어요. 오래 애써 온 동료 교직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어줄 것 같아 커피트럭 응모에 참여했죠.”
모두 고생이 많았지만, 정미경 주무관이 속한 안전기획과는 특히 더 힘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학교 현장의 ‘안전’을 담당하는 부서의 역할이 엄청나게 컸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가 속한 산업안전보건팀은 2020년 3월에 조직된 ‘신생’ 부서다. 2020년 1월 16일 산업안전보건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교육기관의 협업 근로자들이 그 법의 적용을 받게 됐고, 새로 생긴 산업안전보건팀에서 관련 업무를 맡게 된 것이다. 그가 부산광역시교육청으로 발령받은 것도 2020년 3월. 법률도 부서도 생소하니 그가 맡은 일도 ‘처음’의 어려움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앞길이 막막했고 ‘일복’ 이 넘쳐났다. 2년 반이 지난 지금 교육 현장에서의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근로자들의 인식은 매우 높아졌다. 그렇게 되기까지 각자의 역량을 120%씩 발휘해 온 교육청 동료들. 커피트럭은 그들을 향한 그의 감사 편지인 셈이다. ‘기운 나게 얼른 와주세요.’ 그가 보낸 응모 사연의 마지막 문장이다. 커피트럭이 얼른 달려왔으니, 이제 직원들이 기운 내는 일만 남았다.

누군가의 응원으로 느끼는 반가운 행복

오전 11시 30분. 행사가 시작되자 곳곳에서 삼삼오오 직원들이 커피트럭을 향해 온다. 출장 가는 길에 커피를 받아 가는 이도 있고, 자주 만나지 못한 타 부서 동료들과 안부를 나누는 이도 있다. 조용하던 교육청 앞마당에, 발랄하고 산뜻한 기운이 불쑥 넘쳐난다.
두 대의 커피트럭 사이엔 ‘부산 교육 가족 심뇌혈관 튼튼 건강 프로젝트’ 코너도 마련돼 있다. 정미경 주무관이 속한 안전기획과 산업안전보건팀에서 「The-K 매거진」 커피트럭을 홍보하고 소속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마련한 작은 이벤트다. 커피트럭을 이용하는 교직원들에게 건강 스트레칭 밴드를 1개씩 추가로 제공하고, 교육청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별도의 설문조사도 병행한다. ‘커피 마시고! 스트레칭하고! 건강 찾고!’ 팀원들이 직접 지은 구호에 동료들을 향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미경 주무관님과는 공무원 입사 동기예요. 지난해 3월 제가 이곳에 발령받아 오면서 한 팀에서 같이 일하게 됐어요. 평소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 몸에 밴 주무관님이, 자기다운 방식으로 우리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셨더라고요. 막상 커피트럭을 접하고 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요.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게 우리 일인데, 정작 우리 스스로를 위한 지원은 해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요.
누군가 우리를 응원해 준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커피트럭 덕분에 새삼 깨닫게 됐어요.” 안전기획과 강봉기 주무관의 말에 옆에 있던 동료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숨가쁜 일터가 아늑해지는 ‘소풍날’

커피와 함께 제공하는 「The-K 매거진」도 인기가 꽤 많다. 안전기획과 이미정 사무관은 책 내용이 너무 알차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전국 곳곳 회원들의 이야기. ‘공감’으로 가득한 이 책을 이미정 사무관은 더 많은 회원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작정이다.
점심시간이 되자 커피트럭 앞이 인산인해다. 길게 늘어선 줄 위에 기분 좋은 설렘이 가득하다. 식사를 마치고 트럭 앞으로 온 김유미, 오수봉 주무관은 총무과 소속이다. 바쁜 일과 중 맛있는 밥과 향긋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점심시간이 유일한 ‘낙’이라는 오수봉 주무관. 일터로 찾아와 준 커피트럭 덕분에 그의 낙은 오늘 여느 날보다 열 배쯤 묵직하다. 평소 외부 식당에서 밥을 먹는 직원들 가운데는 혹여 커피트럭이 가버릴까 봐 구내식당에서 식사했다는 이도 있다.
오늘의 이벤트가 그만큼 반갑다는 얘기다. “마이 무라!” “한 고뿌 하이소!” 정겨운 부산 사투리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퉁명한 듯 친절하게, 무심한 듯 따뜻하게. 서로를 위하는 마음들이 다정다감하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해 있다. 오래된 나무와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바깥세상의 번잡함을 잊게 만든다. 여기에 향긋한 커피와 따뜻한 대화가 더해지니 숨 가쁜 일터였던 이곳이 아늑한 공원처럼 느껴진다. 위로와 응원이 깃드는 날들. 그날이 바로 ‘소풍날’임을, 「The-K 매거진」 커피트럭 이벤트가 문득 일깨워 준다. 케이 로고 이미지
Mini Interview
  • “오늘을 오래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아요”


    서명호 주무관(정책기획과)

    정책기획과에서 업무혁신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어요. 글자 그대로 ‘업무 혁신’을 위해 각 부서의 전산 업무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부산광역시교육청과는 인연이 깊어요. 과거 10년간 근무하다 2년 반 동안 다른 곳에서 일했어요. 다시 이곳으로 온 지 이제 3년이 좀 넘었고요. 고향에 온 듯 편안하다가도,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라 지칠 때가 많았어요. 그러던 차에 커피트럭을 만나니 아주 큰 위로가 됩니다. 훗날 이곳을 떠나더라도 오늘을 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한국교직원공제회 여러분과 정미경 주무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신입의 마음을 위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치현 주무관(총무과)

    부산광역시교육청에서 일하게 된 지 이제 막 한 달이 넘었습니다. 학교에서 근무하다 이곳에 왔는데, 교육청에서도 일이 정말 많습니다. 각 부서의 업무 협조도 해야 하고, 운전과 차량 관리도 맡고 있거든요. 해야 할 일도 촘촘한데 관계를 맺어야 할 직원도 많아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어요. 처음이라 모든 게 서툰 저에게 오늘 와준 커피트럭은 정말 최고의 선물입니다. 응원받는 기분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네요. 메뉴도 다양해 더 기분 좋아요. 레모네이드를 마셨는데, 비타민이 팍팍 공급되는 기분이에요.

  • “고된 일상에 신선한 바람을 선사해 주셨습니다”


    김지영 주무관(지원과)

    사학기관 지원 업무를 맡고 있어요. 공무원이 된 지는 올해로 20년이 됐고, 부산광역시교육청에서 일한 지는 이제 2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20년간 학교와 지역청, 도서관 등을 넘나들며 근무해 왔어요. 그 가운데 지난 2년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코로나19 팬데믹이 교육 현장에 미친 고난이 그만큼 컸죠. 해야 할 일이 많으니 같은 곳에서 일하면서도 다른 팀 직원들을 통 못 보고 지냈는데, 오늘 커피트럭 덕분에 반가운 얼굴들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커피트럭 이벤트 하나가 부산광역시교육청 전체에 신선한 바람을 선사해 줬어요.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