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하루 종일 바쁘고 지친 마음으로 교실 문을 닫으려던 순간, 작년 저희 반 제자가 찾아왔습니다. 다른 학년이 되어 종종 저를 찾아온 학생이었는데 그 학생이 제게 대뜸 응원의 말을 해주었습니다.
“선생님, 오늘도 힘내세요. 선생님 제자였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그 짧은 한 마디가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늘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에너지가 방전되고 지치곤 했거든요. 그런데 그 한 마디는 고용량 비타민처럼 저의 활기를 되찾게 해주었고 제가 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제게는 사랑스럽고 저를 응원해주는 제자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지금 만나는 학생들에게도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작은 한 마디가 이렇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 학생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학교를 옮겨서 더이상 만날 수 없지만 제자들이 잘 자랄 것이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