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역사를 지닌 교육 의료기관들의 소중한 역사 사진을 살펴보는 ‘추억 현상소’ 그 첫 번째 시간은 한국 약학교육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소개한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은 1915년 6월 한국인 약업자들의 모임인 약업총합소에 의해 설립된 조선약학강습소로 시작됐다. 이후 1918년 개교한 조선약학교, 1930년 승격된 경성약학전문학교, 광복 후 사립(私立)서울약학대학, 1950년 국립 서울대학교에 편입되어 오늘날에 이르게 됐다. 대한민국 근현대 약학 관련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사진을 만나본다.
글·사진 서울대학교 가산약학역사관
1919년 5월 신축된 조선약학교 교사(校舍)
1914년 약품취급강습회 개최를 계기로 이듬해인 1915년 조선약학강습소가 개소했다. 1918년 조선약학교 개교 이후 1919년 신축 건물이 건립되며 비로소 학교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1920년 조선약학교 제1회 졸업생
1회 졸업생인 이호벽과 신경휴는 1920년 실시된 조선약제사 시험에 합격해 조선약학교 출신 최초의 약제사가 됐다.
1932년 경성약학전문학교 본교사 신축공사 설계도
1930년에 경성부 황금정 6정목(현 중구 을지로 일대)을 양도 받아 경성약학전문학교 교사(校舍)를 신축했다.
1949년 「약우」 창간호를 제작한 학생들의 모습
최초의 약대 학보인 「약우(藥友)」 는 비록 2호까지만 제작됐지만, 약학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1960년 분석학교실에서 수업 중인 학생들
전쟁이 끝난 1953년 이후 국립 서울대학교 소속 약학대학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1953년 최초의 석사학위를 수여한 데 이어, 1962년 최초의 약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1980년 관악캠퍼스 내 약학대학(21동) 모습
서울 종로구 연건캠퍼스에서의 16년 생활을 마치고 1975년 서울대학교 종합화 계획에 따라 관악캠퍼스로 이전했다.
2014년 개관한 신약개발센터
최첨단 설비를 완비한 신약개발센터는 다양한 실험이 가능한 곳으로 2014년 개관했다. 2015년에는 서울약학대학 개교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가 이곳에서 진행됐으며 약학대학과 근현대 약학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산약학역사관도 개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