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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만 했다 하면
사르르 아파지는 배
과민성대장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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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긴장 등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이 되면 증상이 나타는 과민성대장증후군. 대장 내시경이나 엑스선 검사로 확인되는 특정 질환은 없지만 식사나 가벼운 스트레스 후 복통, 복부 팽감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며,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변 장애 증상이 동반되는 만성질환이다.
매년 140~160만 명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다. 환자 중 절반이 넘는 환자의 연령대가 20~50대다. 즉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는 연령대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다. 일각에서는 완치란 없다고도 말하지만, 최소한 일상생활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증상을 완화할 방법이 간절히 필요한 이들이 있다. 검사로도 확인되지 않는 과민성대장증후군, 대체 어떻게 치료할까?

글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 서울대학교 의대 겸임교수

서울대학교 의대 출신 현역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이자 통합의학박사, 서울대학교 의과 대학 겸임교수로 신문,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정확한 건강 정보와 각종 질환의 오해와 진실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잦은 술자리와 스트레스가 악화 요인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으로는 불규칙한 식습관과 음주, 스트레스 등이 거론된다. 특히 11월부터 시작되는 각종 연말 모임 등 잦은 술자리로 알코올과 당류 그리고 기름진 안주 같은, 장을 자극하는 음식을 자주 섭취하게 되면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더욱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술을 마신 다음 날 지속적인 설사나 복통을 경험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배변 장애 외에 두통, 불안, 피로감 등을 동시에 느끼는 경우도 많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위 증상을 근거로 진단하며, 대장 내시경과 혈액 검사, 대변 기생충 검사, 엑스선 검사를 통해 암이나 염증 등 다른 질병이 없는지 확인한다.
통계적으로도 보면 8월에 이어 12월에 환자가 더 많다. 이 시기에는 연말 모임 등 각종 행사가 많아서 기름진 음식 섭취와 과음이 늘어나는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의학적 진단으로는 지난 3개월간 평균 1회 이상 반복적인 복통이 있고, 다음의 세 가지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즉 ▲배변을 볼 때마다 복통이 있고 ▲복통 유무에 따라 배변 횟수가 달라지며 ▲복통에 따라 대변의 형태(굳기)가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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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습관 개선이 우선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식습관과 생활 습관, 정신 건강 등 다양한 면에서 노력해야 한다. 자극적인 음식과 과식은 피하고, 적당한 운동과 휴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섭취한 음식과 생활 방식, 증상 등을 일기로 기록하는 것도 식단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식사 일기를 쓰면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 음식이나 음료수를 피할 수 있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위장 경련을 막는 진경제, 유산균, 지사제, 변비약, 비흡수성 항생제 등으로 치료하며, 필요할 경우 항우울제 처방을 고려할 수 있다. 단, 자극성 변비약을 장기간 복용하거나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장을 자극해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오히려 악화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은 서서히 좋아지며, 궤양성 대장염이나 암과 같은 질병으로 발전하지 않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관리·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 다시마 등 섭취하면 효과 있어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장에 특별한 질환이 있는 상태는 아니므로 평소에 생활 습관을 개선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장이 차가우면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 만큼 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찬 음료 대신 따뜻한 차를 마시고,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 마는 저하된 소화기능을 회복시키며, 설사 증상을 개선해 설사형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다시마(곤포)는 섬유소가 풍부해 변비 해소에 도움을 주며, 부종을 제거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어 가스가 차거나 변비형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
또 장내 공기를 증가시킬 수 있는 행동이나 음식물 섭취는 자제해야 한다. 장내 가스를 많이 생성하는 콩, 초콜릿, 커피 같은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식과 우유처럼 유당을 포함한 음식은 피하고 채소같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케이 로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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