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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22 Vol.57
행복 곱하기
마음쉼
에너지 소진을 예방하는 ‘스스로 칭찬하기’
오락가락 종잡을 수 없던 날은 점차 따뜻해지고, 나무들도 꽃을 피우는 참으로 고운 계절입니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특별한 날이 많아 가정의 달이라 불리는 5월은 주변을 돌아보고
가까운 이들의 소중함을 느끼는 의미 있는 달이기도 하지요.
내 곁의 소중한 사람을 챙기듯 나 자신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나른하고 지친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 보면 어떨까요?
글 (주)다인
스승의 날, 나를 위한 건강한 에너지 먼저 채우기
스승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자기를 가르쳐서 인도하는 사람’이라고 기술되어 있습니다. 단어의 어원을 찾아보면 솟아 있는 모양을 형상하는 ‘ㅅ’과 평등심을 뜻하는 ‘ㅡ’, 그리고 하늘을 뜻하는 ‘ㅇ’이 어우러진 것이라고 합니다. 자음과 모음 각각의 뜻을 조합해 뜻을 풀어보면 ‘솟아있으면서 제자들을 평등하게 대하는 존재로서 그 은혜가 하늘과 같다’라고 풀이해 볼 수 있습니다.어릴 적에는 우리 모두 칠판 앞에 서 계시는 선생님이 그저 대단해 보였고, ‘나중에 나도 커서 선생님이 될래!’라며 장래희망을 적어낸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지금 칠판 앞에서 학생들을 바라보시는 선생님들도 한때는 교실 책상에 앉아 어린 나에게 가르침을 주시던 스승을 바라보던 시절이 있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대면하며 매일 고군분투하는 치열한 일상을 보내다 보면 교단에 서는 꿈을 키우던 시절의 목표와 동기가 흐릿해지기 마련입니다. 더욱이 쏟아지는 업무와 예측할 수 없는 교실 상황을 해결하느라 에너지를 쏟고 나면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나의 의미가 흐릿해지고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감정에 압도되는 소진 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자동차에 비유해보자면, 연료가 어느 정도 남아있는 상태에서 미리미리 충전을 해주면 운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연료가 바닥 난 후 멈춰버린 자동차를 다시 움직이게 하려면 상당한 수고가 듭니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제때 에너지 회복을 위한 충전을 하지 못하고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모두 소진해버리면 다시금 원래의 상태로 복구하기까지 상당히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지금 내 몸과 마음의 연료 표시등이 어느 정도 차 있는지 살펴보고,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칭찬은 어른도 더 성장하게 만든다!
교류 분석 심리학자 에릭 번(Eric Berne)은 모든 인간은 어루만짐을 받고(being touched), 인정받고자(being recognized) 하는 생물적·심리적 욕구를 갖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욕구는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어린아이뿐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해당하는 것으로, 애착을 느끼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유아적 욕구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에릭 번은 이어서 인간이 타인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내는 몸짓·표정·감정 등 일련의 행동을 ‘스트로크(strokes)’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는데, 신체적 접촉을 포함해 따스한 말 한마디, 관심 있게 바라보는 눈빛 등은 긍정적인 스트로크에 해당합니다. 스트로크는 사람의 전 생애 발달과정에 영향을 주는 심리적 필수 영양소라고 할 수 있으며, 긍정적 스트로크는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지금의 내 자리에서 삶을 꾸려나가는 나의 모습을 누군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수고했어요”, “참 잘했어요” 같은 칭찬의 말을 해주는 장면을 떠올려보세요. 이 장면을 떠올리면 어떤 감정이 느껴지시나요?
여기서 따뜻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봐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설정해볼까요? 자신이 설정한 목표나 기준을 향해 발전을 이루었을 때 이에 대해 자신에게 보상을 해주는 것을 ‘자기강화’라고 합니다. 자기강화는 강화물을 제공하는 제공자가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목표 행동이 일어날 때마다 즉각적으로 강화물을 제공함으로써 행동을 일반화시키고 지속해서 유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자기강화는 심리학자 에릭 번이 강조한 긍정적 스트로크를 내가 나에게 스스로 제공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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