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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22 Vol.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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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곱하기

The-K 예방의학

시원한 반바지, 치마를 찾게 되는 여름이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 환자다. 종아리에 핏줄 돌출, 거미줄 모양의 실핏줄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이 특징인 하지정맥류 환자는 보기 안 좋은 다리가 드러날까 아무리 더워도 반바지, 치마 등을 입는 걸 망설이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런 이유로 하지정맥류 환자는 여름철에 가장 많이 진료받는다고 한다. 당장 시각적 혐오감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해도 방치하면 피부가 검게 착색되거나 궤양이 나타나는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미용상의 문제뿐 아니라, 심각한 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하지정맥류의 예방법을 알아본다.

(주)다인

다리에 갇힌 혈액이 유발하는 하지정맥류

다리까지 뻗어 나온 혈액은 중력을 거슬러 다시 심장까지 돌아가야 한다. 다리 혈관 속 판막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하지정맥류는 판막이 손상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다리 정맥 안의 압력이 높아지면, 정맥벽이 약해지면서 판막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 하지 혈액이 제대로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한다. 정맥이 길게 늘어나 외관으로 보일 정도로 두드러지게 된다. 여름철에 증상이 더 심해지곤 하는데, 무더운 날씨에 다리 혈관이 늘어지면서 다리에 머무는 혈액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주로 하지정맥류를 앓은 가족이 있거나,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는 직업을 가졌거나, 비만인 사람에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특히 임신했을 때 호르몬 변화와 복압 상승으로 하지정맥류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출산 후 1년 안에 대다수 정상으로 회복된다.

주의해야 하는 초기 증상들

모든 하지정맥류 환자에게서 혈관이 두드러지진 않는다. 정맥을 연결하는 통로인 관통 정맥의 판막에 이상이 생기거나, 피부 가까이에 있는 표재정맥에 이상이 있다면 혈관이 내부에서 부풀어 눈에 보일 정도로 튀어나오지는 않는다. 이는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는 원인이 되곤 하는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혈액이 계속 다리에 고여 있으면 혈관에 있던 물이 외부로 빠져나와 다리 부기(부종)가 심해진다. 증상이 더 악화하면 적혈구까지 빠져나와 피부가 갈색, 검은색으로 변하는 등 피부 착색이 일어날 수 있다. 압력이 높은 상태가 유지되면 염증 반응도 나타나는데, 염증 반응이 반복되면 피부가 딱딱해지는 지방 피부 경화증이 생길 수 있다. 피부 산소 공급이 안 되면 피부가 짓물러지는 피부궤양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혈관이 튀어나오는 증상 외에 하지정맥을 의심해봐야 하는 증상으로 ▲다리가 자주 붓고 무거운 느낌이 들고 ▲휴식을 취해도 피로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다리에 쥐가 자주 나거나 저리고 ▲발바닥이 화끈거리고 ▲저녁에 자려 하면 쥐가 나거나 다리가 가렵고 화끈거리는 것 등이 있다.

간단한 생활 습관 개선으로 얻을 수 있는 예방효과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혈액 흐름이 건강하도록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잘 때 발목 밑에 담요나 베개를 받쳐 다리가 심장보다 위에 있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혈액 흐름을 방해하는 짜고 자극적인 음식, 고지방 음식 섭취는 삼가야 한다. 다리 근육을 단련해 혈액 순환을 돕는 것도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방법의 하나다. 가만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대신 규칙적으로 걷거나 스트레칭해 다리를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몸에 꽉 끼는 레깅스나 청바지는 정맥 흐름을 방해하므로 피한다. 까치발 동작을 자주 하는 것도 추천한다. 뒤꿈치를 들면 다리 근육이 수축해 정맥이 압박받으면서 혈류 흐름이 증가할 수 있다. 정맥에 있는 혈액이 심장으로 빨리 전달된다. 다리 근육으로 수축이 힘들다면,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이 도움을 줄 수 있다. 과체중이라면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다. 이미 증상이 많이 진행됐다면,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진료받아야 한다. 케이 로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