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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을 맞아 더 맛있는 ‘땅속의 사과’
6월 햇감자로 만드는 이색 음식
감자만큼 다재다능한 식재료도 없습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찌거나 굽거나 튀기거나 어떤 식으로 조리해도 맛이 좋아 반찬부터 간식,
술안주, 브런치에도 빠지지 않는 단골 재료입니다.
감자는 비가 오기 전에 수확해야 오래 보관할 수 있어 음력 5월에 수확을 시작합니다.
특히나 ‘하지(夏至)’ 전후로 수확하는 햇감자를 ‘하지 감자’라고 하는데 그 맛부터 다르다고 합니다.
오늘은 봄 햇살에 무럭무럭 자란 햇감자로 만드는 이색 조리법을 찾아보겠습니다.
The-K 매거진과 함께 포슬포슬 제철 맛 좋은 감자로 특별한 밥상을 준비해 보세요.
글 편집실 / 사진 쿠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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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작물 중 하나, 감자
어린이날은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닌 민주시민으로서 바르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는 것을 고취하기 위해 만든 기념일입니다.
1922년 방정환을 포함해 일본 유학생 모임인 색동회를 주축으로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지정했다가 훗날 광복이 되면서 5월 5일로 재지정해 관련 행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어린이가 어른들의 따뜻한 사랑 속에서 올바르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는 마음을 한껏 담은 날로 매년 어린이날만 되면 각 시·도·군 단체에서는 기념식을 거행하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박물관이나 지자체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웅변, 글짓기, 요리 등 아이들이 창의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체험 활동도 눈에 띕니다.
외출하지 않더라도 가족들이 함께 요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랑이 듬뿍 담긴 음식을 아이와 함께 만들며 어린이날을 기념해 보세요.
가족과 함께 만든 요리는 아이가 커서도 좋은 추억으로 오랫동안 간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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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이 풍부한 ‘땅속의 사과’
프랑스에서는 감자를 ‘뽐므 드 떼르(Pomme de terre)’라고 부릅니다. ‘땅속의 사과’라는 뜻인데요, 이는 감자의 비타민C 함유량 때문입니다.
6월에 먹는 제철 햇감자는 사과보다 비타민C를 무려 3배 더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감자 100g마다 평균 36mg의 비타민을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다른 과일과 달리 감자의 비타민C는 전분에 싸여 있어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찌거나 삶아도 손실이 적습니다.
그러니 6월에는 하루에 감자 2개 정도만 섭취해도 하루 비타민C 섭취 권장량을 모두 채울 수 있습니다.
비타민C는 항산화 효과가 매우 뛰어나 노화 방지와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또, 항염증 효과도 있어 염증 수치 감소에도 좋고 면역력도 증강한다고 합니다.
비타민C 외에도 비타민B1과 칼륨도 풍부해 고혈압 환자들에게 추천하는 식품입니다. 감자에 함유된 칼륨은 몸속 나트륨을 배출시킵니다. 장류나 김치 등 나트륨 섭취가 많은 한국인에게 필수 식품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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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감자 고르는 법과 올바른 보관 방법
감자는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하고 단단한 것을 고릅니다. 표면에 흠집이 덜하고 매끄러우면서 주름이 없는 것이 신선한 감자입니다.
구매 후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세요.
이때 사과를 함께 보관하면 습기가 생기지 않고 싹도 나지 않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미 싹이 난 감자라면 솔라닌 독소로 푸릇해진 부분을 제거하고 먹어야 합니다.
껍질을 깎을 때 푸르게 변색한 것을 완전히 깎아내고, 싹도 말끔히 도려내야 합니다. 물론 그보다 좋은 것은 싹이 나지 않은 신선한 햇감자를 먹는 것입니다.
껍질을 깐 감자라면 갈변할 수 있으므로 식초 물이나 레몬즙을 넣은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뺀 후에 비닐봉지나 랩에 싸서 냉장 보관하면 2~3일 동안은 색이나 맛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조리하고 남은 감자도 이렇게 보관해보세요.
감자 냉채
초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엔 감자 냉채가 안성맞춤입니다. 흔히 냉채는 오이를 주재료로 사용하는데요, 감자를 사용하면 더위에 지친 입맛도 살리면서 색다른 냉채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주재료 |
감자 400g, 어린잎 채소 2컵 |
• 드레싱 |
검은깨 3큰술, 식초 2큰술, 올리고당 2큰술, 올리브유 2큰술, 양조간장 1큰술, 소금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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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깨는 비닐봉지에 넣고 밀대로 밀어 부수면 편리해요.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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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감자는 껍질을 벗겨 가늘게 채썰고 2~3회 헹군 후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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➋ 검은깨는 곱게 갈아 볼에 담고 나머지 드레싱 재료를 넣어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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➌ 감자를 체에 받쳐 물기를 뺀 후 어린잎과 함께 그릇에 담고 드레싱을 뿌려 낸다.
명란 감자구이
감자와 명란젓의 색다른 만남! 소금으로 간하는 대신 짭조름한 명란젓을 올려 풍미를 더합니다. 명란 특유의 감칠맛과 어우러져 더욱 고소하고 맛있는 감자구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와인이나 맥주 안주로도 그만입니다.
• 주재료 |
감자 3개, 명란젓 40g, 플레인 요거트 6큰술, 쪽파 2줄, 올리브유 약간, 소금 약간, 후추 약간 |
* 명란젓을 발라 낼 때는 알 껍데기를 반으로 갈라 칼등으로 긁어내세요.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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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감자는 잘 삶아서 한 김 식혀 2등분하고, 1cm 정도 두께를 남기고 속을 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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➋ 명란젓은 2등분하여 속만 발라내고, 쪽파는 송송 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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➌ 볼에 파낸 감자와 명란, 소금, 후추, 쪽파를 넣고 잘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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➍ 속을 파낸 감자 그릇에 ③을 담고 올리브오일을 조금씩 뿌려 준 뒤, 22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5분 정도 노릇하게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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➎ 플레인 요거트와 곁들여 낸다.
소고기 감자 말이
달콤한 소스와 어우러지는 소고기와 감자 맛이 일품입니다. 알싸한 마늘종의 향이 배어 느끼한 맛도 덜하고요. 특별한 날 손님상에 올려도 손색이 없습니다. 감자가 포만감을 주어 아이들 간식으로도 든든합니다.
• 주재료 |
소고기 채끝살 (또는 불고깃감) 200g, 감자 1개, 마늘종 4대, 녹말가루 1큰술, 소금 후추 약간, 식용유 2큰술, 파슬리 또는 치즈 가루 약간, 방울토마토 10개 |
• 소스 |
토마토케첩 6큰술, 물 6큰술, 간장 3큰술, 설탕 0.5큰술, 고추기름 3큰술, 물엿 1큰술 |
* 감자를 삶을 때는 70%만 익히는 것이 좋아요.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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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소고기는 얇게 펴서 소금, 후추를 뿌리고 한쪽 면에 채로 흔들어 녹말가루를 뿌려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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➋ 껍질을 벗긴 감자는 1.5cm두께로 썰어 삶고, 마늘종은 비슷한 크기로 잘라 팬에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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➌ 준비해 둔 소고기의 녹말가루가 묻은 쪽에 감자와 마늘종을 올리고 돌돌 만 다음, 이음새가 풀리지 않도록 이쑤시개로 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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➍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③의 고기말이를 굴려가며 노릇하게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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➎ 다른 팬에 소스 재료와 방울토마토를 섞어 넣고 끓이다가 ④의 고기말이를 넣어 자작하게 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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➏ 따뜻할 때 기호에 맞춰 치즈 가루와 파슬리를 뿌려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