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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22 Vol.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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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K 매거진 싣고 달려가는 커피트럭

더 행복한 교육현장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 덕에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지난 2년,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으로 우리 모두 참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나라의 백년지대계를 책임지고 있는 교육부의 여정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감염병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현안과 다급한 업무들로 인해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14동의 불빛은 깊은 밤에도, 주말에도 꺼질 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The-K 매거진」이 초여름의 햇살을 머리에 가득 이고, 교육부가 있는 정부세종청사로 커피 트럭을 몰고 달려갔습니다. 그간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애써주신 교육부 직원들을 위해 얼음이 가득한 시원한 커피와 음료, 응원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서요! 모두 함께 만나보실까요?

이경희 / 사진 이용구

어려운 시기를 견뎌낸 직원들을 위한 응원

어쩌면 이것은 인연 혹은 운명이었는지 모른다. 매일매일 업무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던 황남철 사무관(교육부 기획조정실)에게 「The-K 매거진」 싣고 달려가는 커피 트럭’ 사연 공모가 딱 눈에 띈 것은 말이다.
“늘 「The-K 매거진」을 메일과 문자로 받아보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업무로 바빠 내용을 자세히 보기가 힘들었는데, 마침 제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커피 트럭 사연 공모 기사가 눈에 들어왔어요. 제가 기술직이다 보니 사실 사연을 글로 쓰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이벤트 내용이 워낙 좋고 응모가 어렵지 않아 용기를 내서 신청하게 되었지요” 교육부 앞에 세워진 커피 트럭 두 대에서 부지런히 커피와 음료를 준비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황남철 사무관이 두런두런 사연을 보낸 배경 이야기를 해준다. 코로나19 시기 동안 힘들지 않은 업종이 어디 있겠느냐만 황남철 사무관은 교육부의 직원들을 지켜보면서 정말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초유의 온라인 개학 준비부터 전면 원격수업 도입,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학사 운영방안 마련 등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밤낮없이 고생하는 교육부 직원들의 모습이 너무나 안쓰러웠다는 것이다.
“제가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은 아니어서 힘들게 일한 건 아니지만 옆에서 직원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고생하는 것이 정말 많이 느껴졌습니다. 저도 상당 기간 재난 업무를 담당해봐서 재난의 특성상 피해가 발생 되면 지원해서 복구하고, 예방·대응하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인것을 잘 알거든요. 이런 경험이 있다 보니 무려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상황 동안 고생한 우리 교육부 직원들을 코로나19가 극복되어 가는 이 시점에서 꼭 응원하고 싶었어요.”
동료들과 교육 현장에 애정과 애틋함이 가득한 황 사무관의 목소리에 왠지 마음이 뭉클해진다.



황남철 사무관

직원들과 함께 즐기는 설레는 잠깐의 휴식

황남철 사무관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보라색 커피 트럭과 민트색 커피 트럭이 교육부 직원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커피 트럭에는 ‘더 행복한 교육 현장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여러분 덕분에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한국교직원공제회 「The-K 매거진」이 교육부 직원 여러분 모두를 응원합니다!’ 등 힘이 절로 솟는 응원 현수막이 붙었고 10가지가 넘는 음료수가 가득 적힌 메뉴판이 내걸렸다.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오픈을 기다리는 직원들의 기다림 속에서 드디어 오늘의 이벤트가 시작됐다.
식사를 마치고 순식간에 쭉쭉 줄을 서기 시작한 직원들을 보면서 제일 크게 안도한 사람은 오늘의 신청자 황남철 사무관이다.
“사실 이벤트에 선정됐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기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걱정도 많이 되더라고요. 적당한 날짜를 잡는 것도 힘들었고 무사히 행사를 치를 수 있을지, 직원들이 좋아할지 여러 가지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나이 들어서 괜한 일을 벌였나 싶기도 하고. 덕분에 어젯밤에는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하하.”
조바심 났던 마음이 조금 놓인 건 며칠 전 교육부 업무 게시판에 커피 트럭이 찾아온다는 글을 올린 뒤부터였다. 그야말로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는 직원들의 감사 인사와 신기해하고 반가워하는 댓글을 보면서 한시름 덜었던 것이다. 흥이 가득한 채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황 사무관의 모습에 듣는 이도 덩달아 미소가 지어진다.
두 개의 트럭에 나눠서 줄을 선 직원들은 그야말로 소풍 나온 아이들처럼 즐거워했다. 사실 커피야 식후에 으레 마시는 것이지만 교육부 식구가 불러준 커피 트럭이 주는 각별함에 모두가 들뜬 것. 줄을 서 있는 풍경도 다채로웠다. “어머나! 오랜만이에요! 주무관님!” “아휴~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여기저기서 오랜만에 만난 듯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소리, 받아 든 커피잔을 들고 기념 촬영하는 직원들, 받은 음료수를 들고 몰려서서 소박한 담소를 나누는 직원들까지 저마다 각양각색으로 이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여름 햇살처럼 찬란하기 그지없다.

오늘의 주인공은 여러분입니다

가만히 오가는 교육부 직원들을 지켜보니 평균 연령이 꽤나 낮은 느낌이다. 젊은 직원들의 비율이 확실히 높아 보였던 것이다. “맞습니다. 우리 교육부 직원들 연령층이 젊은 편이에요. 얼마 전에는 제 자식과 동갑인 직원이 들어와 새삼스럽게 깜짝 놀라기도 했지요. 덕분에 사무실 분위기도 활력이 넘칩니다. 제가 처음 들어왔을 때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황남철 사무관이 미소를 지으며 화답했다.
늘어선 행렬 가운데 유독 즐거워 보이는 직원에게 슬쩍 다가가 보았다. ‘어떻게 나오게 됐냐’를 물어보니 아침부터 안내방송이 계속 나와서 안 나와 볼 수가 없었다고 환하게 미소를 짓는다. “커피도 기대되는데 이렇게 다 같이 모여서 커피를 하나씩 받아 가는 재미가 정말 크네요. 그 동안 직원들 모두 고생이 많았는데 저를 포함, 모두가 잠깐의 여유를 누리는 모습이 정말 좋아 보여요. 우리 운영지원과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김동현 주무관이 이야기 끝에 재빠르게 미소로 부서 응원을 덧붙인다.
`` 동료 4명과 함께 우르르 커피를 받아 가는 지방교육재정과 송재봉 주무관도 신나 보이는 건 마찬가지다. “연예인들이나 받는 줄 알았던 커피 트럭이 이렇게 교육부 안마당까지찾아 온 것도 신기하고, 공짜라 더 신나고(일동 폭소), 「The-K 매거진」에서 만들어주신 응원 문구에도 감동 받았어요. 뭔가 크게 대접받는 느낌이라 정말 좋습니다. 저희 직원들을 이렇게 각별히 생각해주신 황남철 사무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함께 있던 동료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니 멀찌감치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황 사무관의 표정에서 뿌듯함이 넘쳐난다.
“오늘 하루는 밥 안 먹어도 배부를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오히려 제가 더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랜 시간 공무원으로 근무해왔지만 이렇게 온전히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은 정말 처음이었어요. (휴대전화를 보여주며) 지금도 계속 감사 문자가 날아오고 있는데 직원들 모두가 좋아해 주니 저 역시 무어라 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합니다. 그 동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잘 대처해준 우리 교육부 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귀한 시간을 선물해 주신 한국교직원공제회 「The-K 매거진」 측에도 감사드립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케이 로고 이미지
Mini Interview
  • "그동안의 수고를 알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종민 주무관 (코로나19대응학교상황총괄과)

    우리 부서는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부서입니다. 학생이나 교직원들이 확진되면 각 교육청에서 확진자 정보를 취합해 보내주는데 그 자료로 통계자료를 만들고 감염경로를 파악해서 이후 조치를 하고 매일, 주 단위, 월 단위 보고 자료를 만드는 게 주요 업무인 곳이에요. 자정까지 근무하는 것은 물론, 주말에도 나와서 일하느라 힘들었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열심히 일했습니다. 요즘 코로나19가 많이 안정되면서 우리 부서에 대한 관심이점점 줄어들어 약간 소외감(?)을 느끼던 차에 황남철 사무관님께서 그동안의 고생을 알아주시고 이렇게 근사한 커피 트럭을 선물해주셔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사무관님과 교직원공제회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 “정말 따뜻했던 시간, 특별한 선물 같은 하루였어요


    김진숙 주무관 (고등교육정책과 · 노조 부위원장)

    교육부 직원들 모두가 지난 2년간 비슷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회의로 아침을 시작했고 특히 코로나19와 직접 관련된 과들이 지난 시간 동안 주말도, 개인 시간도 거의 반납한 채 치열하게 일했습니다. 교육 현장점검을 위해 오로지 사명 의식 하나로 전국 각지 학교, 학원으로 출장을 다닌 교육부 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응원과 감사를 전합니다. 오늘 커피 트럭 행사는 제가 마치 연예인 친구를 둔 느낌이었는데(웃음) 우리 교육부 구성원이 동료와 선후배들의 고생과 수고를 알아주고 모두에게 커피 한 잔씩을 대접해준 이 상황에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황남철 사무관님 그리고 「The-K 매거진」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교육부 직원 모두가 함께했기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정원일 주무관 (학교안전총괄과 · 노조 사무총장)

    지나고 보니 별것 아니었던 시간인 듯한데 코로나19를 통과하는 과정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유사사례가 전혀 없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참고하거나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대상도 없었고 이게 맞는지 틀렸는지 확신도 못하는 상황에서 전 교육부 직원들과 노조가 한마음으로 뭉쳐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초기에 대구·경북 지역의 교직원들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저희가 인근 공장을 섭외해 방역 물품을 지원했고, 또 급식이 중단되면서 피해를 본 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직원들이 김치와 화분을 직접 구입했던 일은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 이벤트 덕분에 그간의 고생이 다 날아가 버린 듯합니다. 황남철 사무관님과 한국교직원공제회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