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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22 Vol.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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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곱하기

DIY 리사이클링

아프리카 아이들의 어둠을 밝힌 태양광 발전기 '솔라 카우'

친환경에너지. 어린이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혁신

일상속 재활용품을 활용한 조명 만들기
세계적으로 친환경·탈탄소 에너지 정책이 화두인 가운데 기본적인 전기조차 없이 지내야 하는 열악한 지역이 지구상에는 아직도 존재한다. 해가 지면 책을 읽을 수 없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태양광 충천을 통해 빛을 선사한 국내 스타트업 ‘요크’의 혁신적 도전은 친환경 에너지 활용과 어린이 노동환경 개선이라는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요크 장성은 대표의 이야기와 함께 일상에서 재활용품을 활용해 다양한 조명을 만드는 방법도 함께 소개한다.

편집실 / 사진 제공 요크

전기 미사용 인구 6억 7,000만 명, 에너지 공급 불균형의 현실

코로나19 팬데믹을 딛고 기지개를 켜려는 세계 경제에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에너지 위기의 원인 중 하나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가 앞다퉈 내놓은 친환경·탈탄소 정책이 지목되면서 ‘그린플레이션’(친환경 정책으로 인한 물가상승)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애초 계획에서 일부 후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는 한편, 더 과감한 정책 지원과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2022년 유엔의 5개 산하기관*이 함께 발표한 ‘SDG7* 추적: 에너지 진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 중 6억 7,000여만 명은 2030년에도 전기조차 없이 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 미보급 인구수는 지난해 예측보다 1,000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특히 전기 보급 속도가 느려 세계 전기 미보급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71%에서 2020년 77%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과 함께 전기 미보급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일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세계 전기 보급률은 2030년에도 92%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이후 10년 동안 단 1%P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얘기다. 에너지 공급 불균형 속에서도 세계가 공통으로 떠안고 있는 문제는 지속적인 에너지 수급과 비용 절감이다.
이런 환경에서 기술과 창의적 디자인을 결합한 혁신 제품 개발로 에너지 문제에 대해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한 스타트업이 있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태양광에너지를 활용한 제품으로 일상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 요크의 장성은 대표를 만나 미래 비전에 대해 함께 이야기했다.

*5개 산하기관<:/strong> 세계은행(World Bank),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세계보건기구(WHO), 유엔통계국(UNSD)
*SDG7: 유엔이 2015년 총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설정한 17가지 목표인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가운데 일곱 번째 목표인 ‘저렴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말한다.

친환경 태양에너지로 아이들에게 빛을 선사하다

장성은 대표가 이끄는 요크는 무제한이면서 오염 걱정 없는 태양에너지를 활용한 제품을 만들어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요크가 개발한 태양광발전 시스템 ‘솔라 카우’는 어린이들의 생활환경과 노동문제 개선에 선한영향을 주는 제품으로 2018 AidEx 대상, 2019 CES 혁신상을 받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아 왔다.
“아프리카에서는 아이들 5명 중 한 명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일터로 내몰리거나 집에서 가족을 돌봐야 합니다. 그리고 은행이 많지 않은데다 문턱이 높아 모바일 페이가 오히려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휴대폰을 충전하지 못하니 몇 시간씩 걸어가야 나오는 유료 충전소에 아이들을 보냅니다. 어두워지면 등유로 불을 켜고, 이마저 구하기 어려운 집은 나무를 베어 불을 밝힌다고 해요. 이렇게 열악한 아이들의 삶이나 생활환경을 개선할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장성은 대표가 ‘솔라 카우’를 개발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태양광 충전 시설을 학교에 설치하고 아이들에게 개별 배터리를 나눠줘 충전하게 하면 어떨까?’ 그는 문득 떠오른 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다. 그것이 2018년 탄생한 젖소모양 충전기 ‘솔라 카우’와 젖병 모양 배터리 ‘솔라 밀크’다.
태양광발전 시스템 ‘솔라 카우’
2022 C.O.E 우승자 Legese가 자신의 커피 농장에서 ‘솔라 밀크’를 들고 있다.
‘솔라 밀크’를 들고 있는 콩고의 어린이들
태양광발전 시스템 ‘솔라 카우’를 사용하는 어린이

아프리카의 근본적인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

아이들은 학교에 오면 가장 먼저 배터리 충전부터 시작한다. 아이들이 충전해 가져가는 이 친환경 배터리는 각 가정에서 요긴하게 쓰인다. 휴대폰은 물론 손전등을 밝히는 데도 활용한다. 따라서 배터리 충전은 이제 아이들이 학교에 가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 실제로 솔라 카우 설치 이후 학교에 등록하는 학생 수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현재 탄자니아·케냐·에티오피아·콩고 등 4개국에 30대를 설치했다.개발도상국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어린이 노동·교육·에너지 문제를 한꺼번에 고민한 결과물인 이 획기적인 제품은 2019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또 한국 기업 최초로 ‘베를린 그린테크 페스티벌’에서 그린 어워드상을 수상했다. 코로나19로 문을 닫는 학교가 많아지자 라디오 기능을 겸비한 업그레이드 버전도 출시했다. 아이들이 교육 방송을 수신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한 배려다.
장성은 대표는 아프리카 지역의 근본적인 생활환경 개선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현재 솔라 카우는 대부분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기업과의 거래나 탄소중립과 관련한 기금을 통한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에티오피아 C.O.E* 우승 커피 농가와의 협력을 통해 소비자가 이 커피를 마실 때마다 아이들의 솔라 카우 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C.O.E: Cup of Excellence 의 약자로 가장 우수한 커피 콩 생산하는 산지를 가리기 위한 세계적인 대회

일상 속 재활용품을 활용한 조명 만들기

    • ➊ 둥근 갓이 있는 조명을 준비하고 양면테이프를 갓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에 붙여줍니다.

    • ➋ 조명 갓의 중간 부분에 접착제를 바른 후 준비한 빨대를 세로로촘촘히 둘러 붙여줍니다.

    • ➌ 완성된 갓을 램프에 얹어 고정하면 알록달록한 빨대를 활용한 귀여운 조명이 완성됩니다.

    • ➊ 불투명한 흰색 플라스틱병을 준비한 후 병 입구와 바닥 부분을 칼로 자릅니다.

    • ➋ 원하는 모양의 도안을 검은색 시트지에 대고 밑그림을 그려 자른 후 플라스틱병 겉면에 붙여줍니다.

    • ➌ 시트지로 장식한 플라스틱병을 램프 위에 씌운 다음 리스 등을 장식해 완성합니다.

    • ➊ 사용하지 않는 유리병을 깨끗하게 씻어 준비한 후 와이어 전구를 병 속에 넣습니다.

    • ➋ 나비 모양 장식 등 원하는 오브제를 와이어 전구와 어우러지도록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병 안에 붙여줍니다.

    • ➌ 전구 리모컨이 보이지 않도록 글루건으로 병뚜껑 안쪽에 고정한 뒤 전원을 켜고 뚜껑을 닫으면 거실 조명이 완성됩니다.

솜과 페트병을 활용한 은은한 빛의 구름 조명

인테리어 소품으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솜구름 조명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먼저 깨끗하게 준비한 생수병 안에 와이어 전구를 스위치 부분을 제외하고 전부 넣어줍니다. 그런 다음 글루건 등 접착제를 이용해 솜으로 페트병 전체를 감싸줍니다. 이때 솜 모양을 매만져 구름처럼 만들어주세요. 페트병에 고리를 만들어 벽에 고정하면 은은한 빛의 분위기 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케이 로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