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교육 가족 여러분!
2023년 계묘년, 검은 토끼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교육 가족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여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물가 상승 및 금리 인상으로 최악의 경영여건을
겪었습니다. 1970년 이후 50년 만에 주식, 채권시장이 동시에 폭락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최고조로 확대 되는 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공제회는 위기 속에서도 당기순이익을 거양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두어, 교직원 평생 복지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있습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금융환경의 혼돈 속에서도, 지난 한
해동안 무한한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신 회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친애하는 교육 가족 여러분!
코로나 이전의 경제를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로 특징지을 수 있다면 코로나 이후는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복합 위기로 대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복합 위기는 단순히 위기로만 다가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만반의 준비로 대응한다면, 이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맞이하여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자신합니다.
지금은 코로나19가 변화시킨 새로운 환경 속에서, 성숙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뉴노멀의 정립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지난 3년간 코로나 시대를 통해서 새롭게 사회·경제적으로 자리 잡은 뉴노멀에 유연성 있게 대응하며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동력으로, 다음의 4가지를 강조하겠습니다.
첫째, 2023.1.1.부터 장기저축급여 가입 상한구좌 수를 1,500구좌(월 90만 원)에서
2,500구좌(월 150만 원)로 확대하였습니다.
2015년 공무원 연금 개혁으로 연금이 축소된 상황에서, 상한구좌 수를 확대하여 연복리, 높은 급여율, 저율과세 등
혜택이 많은 장기저축급여가 실질적 노후 소득원으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회원님들에게 신속·정확·편리한 금융·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구축하고 홈페이지 개편을
완료하겠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은 온라인상에서 정보처리나 의사결정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언택트 비즈니스 활동량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습니다. 그리하여 온라인 서비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기업들도 이에 신속하게 적응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제회도 뉴노멀 시대의 회원 니즈에 발맞추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구축하고
홈페이지를 개편하여 회원님들과 온라인 소통채널을 확대하겠습니다.
셋째, 국회에서 요청한 회원자격기준 확대는 회원님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결정하겠습니다.
회원자격기준 확대는 공제회 미래 지향적 발전의 문제와도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당면과제입니다.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하여 결정하겠습니다.
넷째, 기금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자금 조달 시스템 근거를 마련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가속화된 비대면 경제와 금융환경의 급변으로 공제사업에 대한 자금수지 불균형이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공제회는 타 공제회처럼 필요시에 자금수지 및 시장상황을 고려하여 외부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기금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한층 더 높이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육 가족 여러분!
꾀 많고 영리한 지략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토끼를 잘 나타내 주는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토끼는 3개의 숨은 굴을 파놓는다’라는 뜻으로, 재난이 닥쳤을 때 피할 수 있는 플랜B, 플랜C를 함께 마련해 둔다는
의미입니다.
올해도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겠지만, 웅크렸던 토끼가 더 높이 점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 어려운 시기를
잘 버티고 나면 또 한 번의 비약적인 도약이 가능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경영사상가 피터 드러커는 “격변의 시대에 가장 위험한 것은 격변 자체가 아니라 지난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 공제회는 지난 51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해 왔지만 그 성장의 방정식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격변의 시대에서 위험한 상황에 직면
할 수도 있습니다.
거센 풍랑이 예고되는 2023년 계묘년 새해지만, 어쩌면 그 위기가 근본부터 다시 돌아보게 하는 절호의 기회가 되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겠습니다.
공제회는 직원 상호 및 직원과 회원 상호 간의 존중문화와 신뢰·혁신·전문성이라는 핵심가치의 기업문화를 기반으로
유연하게 대처해왔습니다. 51년간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나아갈 것이며, 회원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소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겠습니다.
올해부터는 뉴트로·뉴노멀 시대에 맞는 조직문화와 언택트 금융·복지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완하여 회원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미래 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한층 더 가속화하겠습니다.
옛이야기에서 사람들은 계수나무 아래에서 절구를 찧고 있는 토끼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고 합니다. 교육 가족 여러분
모두의 소원이 검은 토끼의 행운을 받아 성취되시기를 다시 한번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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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일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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