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Magazine
Monthly Magazine
January 2023 Vol.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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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더케이

The-K 매거진 싣고 달려가는 커피트럭

더 행복한 교육현장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 덕에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제에 커피를 더하니
즐거움과 행복이 2배입니다
여덟 번째 현장 이야기 :
충청북도 청주교육지원청

2023년 새해를 목전에 둔 지금 너나 할 것 없이 모두의 마음이 분주합니다. 그중 가장 바쁜 사람들이 있다면 바로 대한민국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공무원들이 아닐까요? 내년 3월에 시작되는 청주시의 유아·초·중·고등학교의 새 학기를 준비하여 밤낮없이 달리고 있는 충북 청주교육지원청 직원들을 위해 커피트럭을 이끌고 달려간 날, 마침 그날은 청주교육지원청 전 직원들이 모여 화합의 자리를 마련한 날이었습니다. 축제에 커피를 더하니 행복이 두 배로 우유 거품처럼 부풀어 올랐던 시간, 그 즐거움을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이경희 / 사진 이용기


보랏빛 커피트럭이 보랏빛 행복을 선물합니다

청주로 내려가는 날씨는 변화무쌍하기 짝이 없었다. 한파 속에서 비와 눈이 번갈아 내리고 건물 사이로 불어오는 칼바람도 만만치 않아 오늘 커피트럭이 과연 예전처럼 문전성시를 이룰 수 있을지 우려 섞인 걱정이 깃든다. 그러나 그 걱정은 이내 저만치 사라졌다. 오늘따라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는 근사한 커피트럭에 오가는 청주교육지원청 직원들의 이목이 한껏 쏠린 것. 보라색 트럭에 매달린 풍성한 보랏빛 풍선들, 빨간 목도리를 매고 당근 코를 하고 있는 커다란 눈사람 인형, 겨울을 잊게 하는 풍성한 꽃다발, 여기에 청사 직원들을 위한 달달한 간식 패키지에 「The-K 매거진」까지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니 도저히 모른 척하고 지나갈 수가 없는 모양새다. 아직 오픈하기도 전에 지나가면서 카메라로 촬영하는 직원들이 속출하니 오늘 흥행 성적에 대한 촉이 좋다.
학교지원과 고권영 주무관이 커피트럭 설치를 시설부와 함께 돕고 학교지원과에서 직접 준비한 배너를 설치하며 직원들을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 “오늘 이은정 주무관님이 바쁜 일이 있으셔서 이쪽으로 바로 오시질 못하거든요.평소 우리 직원들을 정말 잘 챙겨주시는 주무관님께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자 제가 나왔습니다.” 싱긋 웃는 그의 미소 속에서 따뜻한 동료애가 뜨끈하게 느껴진다.
오늘 행사가 열리는 교육지원청은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한 듯하면서 또 낯선 곳이다. 교육청은 알아도 교육지원청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많지 않기때문이다. 교육지원청은 도교육청 하위기관으로 시군 단위에 있는 교육청을 일컫는다. 청주교육지원청 역시 충청북도교육청에 속한 기관 중 하나로 청주시 관내 학교들이 세부적으로 하기 힘든 일들을 도맡아 지원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에 연말 연초면 밤늦도록 불 꺼진 사무실을 찾아보기 힘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 학기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모든 부서가 힘을 모아 치밀하게 준비하기 때문이다.

혹한을 이겨낸 모두의 즐거움

오전 11시 30분, 드디어 본격적인 커피 타임이 시작됐다. 바로 뒤 건물 대회의실에서 오늘 ‘2022년 희망트리와 함께하는 학교지원 하나 DAY 개장식’이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커피트럭 주변을 오가는 교육지원청 직원들의 숫자가 어마어마하다. 이 행사는 청주교육지원청 전 부서가 학교지원의 공감 토대 위에서 소통과 협업 마인드를 조성하는 화합의 장으로 1년에 한 번뿐인 소중한 시간이다. 신나는 행사에 흥을 북돋아 주는 건 단연 먹거리다. 대회의장 입구에 화려하고 근사한 커피트럭이 수문장처럼 지키고 있으니 모두의 얼굴에 웃음꽃이 두 배다. 시간이 지나자 점심을 먹고 온 직원들이 발 빠르게 줄을 서기 시작했다. 추위 속에서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신청하는 ‘얼죽아’ 파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고 더 놀라운 것도 있었다. 다들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웃음과 이야기꽃을 내내 활짝 피우고 있었다는 것이다. 1청사와 2청사로 나누어진 터라 평소 자주 못 본 직원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반가움에 서로 얼싸안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두 손을 맞잡고 방방 뛰기도 하는 등 그 에너지가 대학 캠퍼스 못지않다.
“평소 교직원공제회가 저희 회원들에게 각종 금융혜택은 물론, 복지, 힐링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이은정 주무관을 통해 이렇게 기분 좋은 이벤트를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자주 이런 자리를 만들어서 직원들에게 에너지를 주셨으면 좋겠어요.” 학교지원국 최영미 국장의 덕담과 감사를 유초등교육과 남미경 유아교육 팀장도 이어받는다.
“저희 교육지원청에 커피트럭이 올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생각 못해봤기 때문에 처음에 얘기를 들었을 때 많이 놀라고 기뻤어요. 우리 직원들 모두가 지난 1년 동안 업무를 하면서 서로의 관계 속에서 오는 행복으로 일을 좀 더 잘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응원합니다!” 손을 호호 불며 줄 선 직원들에게서는 아주 다양한 소감들이 쏟아져나온다. “커피트럭이 온다고 해도 그렇고 그런 트럭이 오겠지 했는데 연예인들이 받는 커피트럭보다 훨씬 예쁘다”며 감탄을 감추지 못하는 직원, “내가 스타 연예인이 된 것 같다”며 목에 힘을 주는 직원들까지 반응이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이은정 주무관
남미경 유아교육 팀장

청주교육지원청의 희망찬 2023년을 기대합니다

점심시간이 넘어가자 마침내 오늘의 주인공 이은정 주무관이 숨차게 등장했다. 커피트럭과 트럭을 둘러싸고 있는 직원들을 바라보는 표정에는 기쁨과 안도감이 한가득이다. “사연을 보냈던 때가 우리 직원들이 정말 바쁜 시기였어요. 다들 체력도 떨어지고 힘든 시간이었는데 우연히 「The-K 매거진」 웹진에서 커피트럭 이벤트를 보게 됐죠. 설마 되겠어? 하면서도 이런 기회가 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막연한 마음으로 사연을 써서 보냈는데 선정이 됐다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때마침 오늘이 저희 과에서 준비한 ‘하나DAY’ 행사날인데 이렇게 커피트럭 이벤트와 함께 진행하게 돼서 정말 큰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이은정 주무관은 오전 내내 직원들이 SNS 메신저를 통해 커피트럭 사진을 보내왔다며 함박웃음과 함께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보여주기도 했다.
커피트럭 이벤트가 결정된 뒤 모든 사안은 아주 빠르게 진행됐다. 먼저 팀장, 과장에게 보고가 진행됐고 이왕 커피트럭 이벤트를 하게 됐으니 ‘하나 DAY’와 함께 맞춰서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이은정 주무관이 사진촬영을 위해 커피트럭 쪽으로 향하자 학교지원과 직원들도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과에서 준비해준 배너 앞에서 촬영을 시작하자 그야말로 난리법석이다. “이은정! 이은정!” “우.윳.빛.깔. 이은정!!” 최애 오빠를 따라나선 소녀팬들마냥 후배들이 환호성과 비명을 지르자 당사자는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모두 웃음을 참지 못한다. 주인공 뒤의 배경인물로도 기꺼이 참여해주는 열정까지 보여주니 새삼 오늘 종일 느꼈던 청주교육지원청의 남다른 에너지가 어디서 비롯되는지 새록새록 실감난다.
“충청북도 각 시에는 많은 교육지원청이 있지만 청주가 가장 큽니다. 그만큼 업무량도 많고 야근도 많을 수밖에 없어요. 그럼에도 모두가 웃으면서 힘을 낼 수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너무 좋기 때문이에요. 우리 청사 직원들 모두가 올 한 해도 모두 잘 마무리하고 지원 업무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내년에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예상되지만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일하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교직원공제회에서 커피트럭 이벤트를 준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험난했던 2022년, 사랑하는 동료들이 있었기에 모든 걸 해낼 수 있었던 시간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며 다가오는 2023년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청주교육지원청 사람들! 이들이 있는 한 교육도시 청주의 위상은 여전히 전국구로 그 명성을 떨칠 것이다. 케이 로고 이미지

Mini Interview
  • 모두에게 행복을 선물해준 커피트럭

    학교지원과 고권영 주무관

    이은정 주무관님이 평소에도 워낙 친절하시고 정이 많은 선배님이세요. 커피트럭 이벤트를 신청하신 뒤 막상 선정됐다고 하니까 조금 당황하셨는데 저희들에게도 너무 기분 좋은 소식이었기 때문에 과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응원하며 도왔습니다. 이은정 주무관님을 위해서 특별히 배너를 만든 것도 모두의 아이디어였는데 주무관님께 얼굴 사진까지 넣겠다고 하니까 펄쩍 뛰셔서(웃음) 이름만 넣는 것으로 타협을 했지요. 학교지원과는 청주시의 각 학교들의 기간제교사 채용, 교육공무직 채용계약을 하는 등 각 학교에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기 때문에 신학기를 앞두고 굉장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렇기에 오늘 커피트럭 응원은 정말 최고의 시기에 찾아와준 기쁨이었어요. 하나 DAY 행사와 함께 치를 수 있어서 더 행복했고요.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이은정 주무관님 정말 감사합니다.

  • 춥고 바쁜 연말연시가 따뜻해졌습니다

    시설사업과 조수연·정지은 주무관

    저는 지난 3월 북원여고에 부임했습니다. 사실 처음 올 때만 해도 강원도에서 가장 큰 학교여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감당해야 할 일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각오를 다지고 온 거죠. 그런데 막상 와보니 아이들이 이렇게 착할 수 없습니다. 너무나 질서정연하고 반듯하고 차분해서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일한 지 오래되었지만 커피트럭을 만난 건 처음이에요. 그래서 교내에서 이런 이벤트가 열린다는 게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100명이 훌쩍 넘는데 마스크를 쓰고 사느라 얼굴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정말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이벤트를 신청해주신 이서현 선생님을 비롯해 공제회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드려요. 맛있는 커피 잘 마셨습니다!

  • 커피와 함께 마무리하는 올 한해, 감사했습니다

    재정과 김용규·신나래·이웅표 주무관

    지난주에 커피트럭이 온다는 공지를 들었는데 특별한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어요. 학교 안에서 커피트럭을 본 적은 없었거든요. 교사들의 일상이 사실 늘 비슷한데 오늘 하루, 아주 활력 충전이 제대로 된 느낌입니다. 코로나19가 처음 닥쳤을 때 대비하는 시스템이 전무했기 때문에 관리자 선생님, 그걸 따라야 하는 선생님 모두 혼란스러웠지요. 특히 아이들에게 많은 제약을 걸다 보니 지금 위드 코로나가 된 상황에서도 스스로 뭔가 하는 걸 어려워하는 것 같아 안타깝더라고요. 더불어 수능을 코앞에 둔 지금, 고3 아이들에게 무척 중요한 순간인지라 고3 담임으로서 아무래도 압박을 받고 있는데 이렇게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열심히 일하시는 모든 선생님, 함께 좀 더 힘을 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