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영원한 나의 선생님 김은심 선생님께
작성자 정*선 2024-05-03
선생님~
잘 지내시는지요?
뵈온지 너무 오래되어서 소식이 너무 궁금합니다.
선생님과 연락이 끊긴 지가 5년이 넘은 듯 합니다.
저는 그동안 샘과 연락이 닿길 바라면서 선생님의 자녀가 다닐만한 직장에 연락도 해보고 SNS에 메세지를 남겨놓기도 해보았습니다. 어떻게든 연락이 될 만한 방법들을 모색하며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그리운 선생님~
뵙고 싶습니다. 제 인생 중 청소년기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신 분은 바로 선생님이십니다.
선생님께서는 저의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가르쳐 주셨고 피아노 뿐만 아니라 인생공부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신앙 생활도 인도해 주신 분이라 저에겐 아주 소중한 선생님이십니다.
우리 집에서는 제가 막내인지라 별로 저를 대우해 주지 않았지만 선생님은 어린 저에게 의견을 물어봐 주시고 저를 많이 아껴주셨지요. 선생님은 여러 제자들 중에 그다지 재능이 탁월하지도 않은 저를 계속 지도해 주시면서 저에게 담대한 용기를 갖게 하셨습니다.
저는 어릴 때 레슨을 받고 집에 돌아올 때면 선생님이 항상 행복하기를 기도했습니다.
선생님은 저에게 그 어떤 선생님보다 최고의 실력자이시며 인생의 멘토이셨습니다.
이제 제 나이도 50대를 훌쩍 넘어 많이 늙었습니다. 그 어린 제자가 아니지만 선생님 앞에선 늘 어린 제자이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 제게 주신 사랑은 어린 제가 느낄 정도로 크시고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선생님~보고 싶어요.
꼭 연락이 닿아 만나길 원합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이 늘 넘치길 빕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

-선생님의 애제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