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나의 영원한 스승, 나의 엄마
작성자 김*자 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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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잘 계시지요?
하늘나라 아름답다고 말씀해 주셔요.
엄마 가르침대로 자랐고 엄마 가르침대로 살았고 엄마 가르침대로 저 또한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았습니다.
엄마, 제가 정년퇴임을 일주일 앞둔 날에 하늘나라로 가셨던 내 엄마.
오늘 목욕탕에서 엄마 머리를 말려주고 있는 내 또래 딸을 보았습니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할머니는 제가 묻지도 않았는데 "내 딸이 학교 선생님이오" 하셨어요. 생전에 엄마가 그러하셨듯.
엄마도 남이 묻지도 않았는데 " 내 딸이 교장선생님이요" 하시면 나는 그걸 언잖아하고 엄마를 나무라곤 했는데 정말 죄송해요. 그렇지만 엄마가 저에게 선생님이셨고 일상사의 문제해결을 위한 멘토였고 우리학교 크고 작은 일이 생기면 기도로 다 해결해 주셨던 교장선생님이셨어요.
나의 스승, 엄마가 안 계시는 동안 선생님없이 자습하듯 이리저리 헤매면서 살고 있습니다.
나의 스승, 나의 사랑, 내 엄마.너무 보고 싶습니다.
오월이 되고 어버이날이 되고 스승의 날이 되니 더욱 그립고 사무칩니다.

엄마한테 배운대로 정직하고 따뜻하고 엄마한테 배운대로 가장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시선을 돌리려 애쓰고 있습니다.
국민학교 밖에 안 나온 내 엄마에게 배운 것은 박사과정에서 배운 것보다 훨씬 귀하고 잊혀지지 않는 매일의 진리입니다.
나의 영원한 스승, 엄마.
내 가슴에 살아계시는 나의 오월.
이 아름다운 초록의 오월, 스승의 날 5월15일은 엄마 생일입니다. 엄마의 날입니다.
엄마 같은 오월, 내 스승의 오월, 내 엄마의 오월. ... 엄마 사랑합니다. 오늘밤 꿈에는 엄마를 뵙고 싶습니다.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