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선생님, 그립습니다.
작성자 한*규 2024-05-04
방멸록 샘플
선생님, 두 달 전 떠나가신 하늘나라는 계실만 하신가요?
1990년 선생님이 제 지도교수님이 된 이래로 선생님은 제게 스승이자 부모님이셨습니다.
자신의 성취보다 사회에 대한 기여를 말씀하시면서 제 삶의 방향을 잡아주셨던 선생님, 이제 저도 학생들의 선생이 되어 보니 과거 선생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의 의미가 코끝 찡하게 되살아납니다.
하늘나라는 솜이불 같은 구름이 있고 세상을 지피는 태양이 있고 밤을 밝히는 달이 있으니 춥거나 덥거나 어둡거나 무섭지 않지요? 그곳에는 예수님도 부처님도 이순신 장군도 김구 선생님도 모두 같이 계시니 평소 선생님께서 펼치고 싶어하셨던 평화, 사랑, 나라발전의 심오한 가치를 잘 다듬어서 이승의 우리들께 지표로 내려보내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선생님, 저도 존경받는 학자이자 선생이 되고 싶습니다. 사회를 밝고 맑게 촉촉하게 하는 빛 같은 소금 같은 단비 같은 선인이 되고 싶습니다. 제게 힘을 주세요.
가슴 시리도록 그립고, 그립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