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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울 아버지선생님
작성자 김*주 2024-05-04
방멸록 샘플
아버지~딸 영주예요.
아버지 팔순이 훌쩍지나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만큼 건강하시고 활기있지 않아서 짠하네요.
아버지~
평생 평교사로서 근무하시기가 얼마나 어려우셨을까요? 제가 교사로 살다보니 울고싶을 때도, 그만두고 싶을 때도 왕왕있는데 그 때마다 아버지가 생각나요.
아버지가 근무하던 학교로 교생실습갔을 때 동료교사들이 하나같이 칭찬했던 참스승 아버지. 정년 다 되서 업무분장으로 쓰레기분리수거 맡으셨던 아버지, 저에게는 눈물이자 존경 그 자체예요. 승진안한다고 엄마께 잔소리 들어도 그저 허허웃던 아버지, 승진하는 동료에게 축하편지 보내는 아버지가 저에게는 이상하면서도 저를 선생으로 만들어준 원동력이 되었던것같아요.

아버지
저는 선생이어서 참 행복해요
더 좋은 직장 더 풍요로운 삶보다 매년 만나는 아이들 선생님 저를 따르는 사람들 모두모두 소중하고 행복해요
이게 모두 아버지가 보여주신 스승의 발자취가 아닌가 싶어요

아버지 제자들이 칠순잔치 열어주시고
제자들이 집으로 쳐들어와 가끔씩 led등도 갈아주시고 제자들과 모임 식사 등 이런 스승이 저도 될 수 있을까 싶어요.

잘 사셨고 저에게 이런 스승으로 남아주셔서 감사해요.앞으로도 건강하게 살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