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닮고싶은 사람
작성자 류*주 2024-05-03
직장인 왕따돌림
남의 얘기가 아니었다.
나의 실수 때문에 나는 학교에서 아무도 말 걸어주지 않는 왕따였다. 친하게 지내던 동료교사도 학교에서 말걸기 힘들다고 퇴근 후에만 나의 고민을 들어주던 때였다. 나는 그해 나의 실수로 징계를 받았고 다른 학교로 강제전출을 당했다.
교감선생님은 그런 나에게 삶에서 누군가에게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밥 잘 먹으라고, 건강 잘 챙기라고 말씀해 주셨다.
교직에는 의외로 왕때인교사들이 있다.이유가 있기도 하고, 이유가 없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왕따시키지말라고 훈계하는 그 사람조차 자신은 다른 동료를 왕따시키는 걸 보고 어이가 없었다.
나는 교감선생님의 자상한 모습을 보고 그런 교사가 되리라고 결심했고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 내 주변에 누군가가 혼자라는 생각을 하면 그사람 옆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 따뜻한 차 한잔을 건네는 사람, 그리고 온전히 그의 편에 서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여년 전 내가 만났던 교감선생님. 이후 교장선생님으로 정년퇴직하신 김종구교장선생님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그 일과 관련된 상처를 떠올리고 싶지 않아서 연락드리지 못했는데 오늘 이 글을 쓰면서 올해는 꼭 찾아뵙고 그때 정말 감사했고, 지금도 감사하고, 죽을 때까지 잊지앓고 감사하겠다고 말씀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