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보고싶은 나의 선생님
작성자 박*진 2024-05-03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연락드리네요. 이 편지를 기회로 선생님께 연락한번 드려야 하나 망설여집니다.
선생님께서 되지 말라고 하셨던 교사가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저에게 무척 큰 영향을 주셨지요. 선생님 덕분에 학교가 재밌었고, 수학이 재밌었고, 제 결혼식의 주례는 꼭 선생님께 부탁해야겠다라고 졸업할 때 크게 말씀드리고 왔는데,,
선생님께서 퇴직하시고, 초야에 뭍혀사시는 것 같아 저의 연락이 혹시나 선생님을 불편하게 할까봐 망설여 연락을 못드렸어요.
저는 3년전에 성실한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였고, 2년전에 예쁜 아기를 낳아 키우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졸업한지 10년이 넘은 제자를 혹시 기억하실까, 기억하신다면 어떤 모습으로 기억하실까 걱정이 되면서도 기대가 되네요.
선생님께 언제쯤 연락드릴 수 있을 까요. 제가 좀 더 나아가서 선생님 앞에 서있어도 부끄럽지 않은 모습일 때,
제가 제 자신에게 떳떳하고 자랑스러워지면 선생님께 연락을 드릴 수 있을까요
매년 스승의 날이 되면 선생님 생각이 가장 짙게 납니다.
잘 살고 계시는 지요. 항상건강하시고 예전 그 모습 그대로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