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채권 투자에 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채권 투자는 무엇이고, 어떻게 매매하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소개한다.
글 곽해선 경제교육연구소 소장
경제 해설에서 독보적 스타일을 구축한 경제 전문가다.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주립대학교 MBA를 취득했다. 전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과 아시아생산성기구(APO, 도쿄) 연구원으로 일했다.
경제 분야 최장기 베스트셀러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등 실용 경제서 다수를 집필했다.
개인 채권투자자가 늘고 있다
자산시장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위축되고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선호도가 급락했다. 주식시장도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채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4 KB 부동산 보고서」는 PB(Private Banker)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고자산가가 선호하는 투자처로 예금(29%), 채권(24%)을
지목했다. 부동산(23%)은 세 번째였다.
채권은 주로 발행 자격을 갖춘 기관과 기업이 정책이나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무증권이다. 발행 주체에 따라 국채, 지방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로 구분한다. 발행자가 채권의 가격, 만기, 금리를 정해 발행하면
채권을 산 투자자는 3개월~6개월 주기로 이자를 받고 만기 시에는 원금을 돌려받는다.
만기 전 매매도 가능하지만 시세는 금리에 영향을 받는다.
전통적으로 채권 투자자는 기관이었는데 최근 개인 투자자가 부쩍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의 ‘투자자별 장외채권 거래 현황’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채권
거래량은 2021년 4월 6,180억 원에서 2022년 4월 1조 5,470억 원, 2023년 10월
3조 8,450억 원으로 급증했다.
개인 채권투자자가 늘고 있다
자산시장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위축되고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선호도가 급락했다. 주식시장도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채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4 KB 부동산 보고서」는 PB(Private Banker)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고자산가가 선호하는 투자처로 예금(29%), 채권(24%)을
지목했다. 부동산(23%)은 세 번째였다.
채권은 주로 발행 자격을 갖춘 기관과 기업이 정책이나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무증권이다. 발행 주체에 따라 국채, 지방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로 구분한다. 발행자가 채권의 가격, 만기, 금리를 정해 발행하면
채권을 산 투자자는 3개월~6개월 주기로 이자를 받고 만기 시에는 원금을 돌려받는다.
만기 전 매매도 가능하지만 시세는 금리에 영향을 받는다.
전통적으로 채권 투자자는 기관이었는데 최근 개인 투자자가 부쩍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의 ‘투자자별 장외채권 거래 현황’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채권
거래량은 2021년 4월 6,180억 원에서 2022년 4월 1조 5,470억 원, 2023년 10월
3조 8,450억 원으로 급증했다.
채권, 어디서 어떻게 매매하나
채권의 매매 시장은 장내시장과 장외시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장내시장의 대표 격은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채권시장이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채권 중에서 일정 요건을
갖춰 상장한 종목, 곧 상장채권만 거래한다. 거래 조건이 규격화되어 있고, 거래 시간도
증시 개장 시간(평일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채권은 주식과 달리 장외 거래가 압도적으로 많다. 발행 채권의 80% 이상이
장외에서 거래되는데, 금융 선진국도 다르지 않다. 장외시장에서는 상장채권을 비롯해
거의 모든 채권을 거래할 수 있다.
개인이 채권을 매매하는 경로는 주로 증권사다. 증권사 영업점에 거래 계좌를 만들면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의 상장채권이나 증권사가 내놓는 비상장채권을 매매할 수 있다.
더 쉬운 투자 방법은 증권사나 은행,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펀드를 이용하는 것이다.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펀드를 사면 간접적으로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
채권투자의 장점과 단점
투자자의 관점에서 채권은 안정성이 돋보이는 투자 수단이다.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
신용도가 높은 기관에서 발행하는 채권은 대체로 100% 원리금 지급이 보장된다.
민간기업의 채권도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을 받아 발행하는 경우가 많아 안심할 수 있다.
또 채권을 담보로 은행권의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유동성과 환금성도 높다.
만기까지 정기적으로 이자를 받으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시장에서
매매되는 채권의 종류가 다양해 자신의 투자 목표와 성향에 맞는 채권을 고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주식에 비하면 세금 부담도 적다. 주식은 매매하면 양도소득세를 내고, 배당받으면
배당소득세도 내야 한다. 이에 비해 채권은 이자수익에 따르는 이자소득세(이자액의 15.4%)만
내면 되고, 매매차익에는 세금 부담이 없다.
물론 단점도 있다. 첫째, 주식투자에 비하면 수익률이 낮다는 점이다. 둘째,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만기 전에 매매해 시세차익을 보려면, 채권 가격이 쌀 때
사서 올랐을 때 팔아야 한다. 그런데 채권 가격은 시장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5%의 금리로 발행된 채권을 예로 들면, 금리가 6%로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저금리 상품이 된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가 4%로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고금리 상품이 된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다. 셋째, 채권도 신용 리스크가 있다. 발행자가 부도를 내면 원금을 잃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발행자의 신용도가 낮아지면 채권의 가격이 하락해 수익이 적어지거나 손실을
볼 수 있다. 넷째, 유동성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 채권시장은 주식시장에 비해 유동성이
낮지만, 원하는 시점과 원하는 가격에 매매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하반기는 채권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 때문에 원금 보장과 안정적 수익을 동시에 원하는 투자자에게 채권은 주식보다 나은
투자 수단이라 볼 여지가 많다. 다양한 리스크가 존재하는 투자시장에서 기대하는 수익 수준과
투자 성향, 투자 가능 기간 등을 고려해 자기에게 알맞은 채권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