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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열매 > 미래를 위한 오늘  
친환경 관련 기업과 인물을 소개하고 함께 DIY 제품을 만들어보는 코너

미래를 위한 오늘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동반자
친환경 일회용품 전문 기업
자연에버리다
미래를 위한 오늘01
미래를 위한 오늘01

2022년 환경부가 실시한 ‘자원순환분야 국민인식조사 2022’에 따르면 응답자의 97.7%가 ‘일회용품 사용량 절감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답한 이들도 87.3%를 기록했다. 그만큼 사용자도 일회용품 사용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떠오르는 친환경 일회용품은 이런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을까. 친환경 일회용품 전문 생산 기업 ‘자연에버리다’를 찾아 이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글 편집실 l 사진 성민하 l 장소 협조 카페 미르마르

친환경으로 대체하는 일회용품

2023년 기준으로 전국 카페 수가 약 10만 개*에 육박하면서 ‘카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그 중심에 저가 커피를 내세운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자리하면서 일회용품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커피 한 잔에 종이 혹은 플라스틱 컵, 빨대, 홀더 등의 서너 가지 쓰레기가 한꺼번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하는 동시에, 각 업체에서는 기존 제품을 생분해·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고자 노력해 왔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일회용품 전문 생산 기업이 등장했다. 일회용품이 어떻게 친환경용품으로 대체될 수 있을지 전문 기업 ‘자연에버리다’ 이현태 대표에게 물었다.
자연에버리다는 2019년에 설립되어 어느덧 창업 6년 차를 맞았다. 이현태 대표가 이 사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시청한 한 편의 영상 때문이다.
“한 환경보호 영상에서 거북이 코에 꽂힌 빨대를 뽑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후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물건이 없을까 찾다가 직접 친환경 빨대를 만들게 됐습니다.”
친환경 일회용품에 주로 사용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썩지 않는 기존 플라스틱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바이오매스 원료인 옥수수, 전분 등으로 만들어 매립을 해도 박테리아나 곰팡이에 의해 분해된다. 심지어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도 60% 이상 줄일 수 있어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친환경적이다.
현재 자연에버리다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일회용품은 총 열두 가지로 아이스 컵, 비닐봉지, 종이테이프, 제설제 등의 제품을 생분해·친환경 상품으로 만날 수 있다. 6년이라는 기간 동안 친환경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친환경 일회용품 전문 기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제품군을 꾸리고 있다.
*출처: 국가통계포털
**생분해성 플라스틱: 미생물에 의해 완전 분해될 수 있는 친환경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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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보다 숲을 보고 선택한 ‘친환경교육’

친환경 일회용품 생산과 더불어 자연에버리다가 몰두하고 있는 활동은 ‘환경교육’이다.
“친환경 빨대를 처음 출시하고 영업을 하면서 친환경,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어 환경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 후 지속해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현재는 여느 교육 전문 기업 못지않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키트 제품을 갖추고 있다. 자연에버리다가 만든 교육 키트는 친환경 비누부터 공룡 발굴 키트까지 총 9종으로, 모두 아이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강릉 카페 거리에서 수집한 커피박(커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을 활용한 커피박 화분, 캔들 키트, 과학 실험을 해볼 수 있는 화산 키트, 화석 발굴 키트,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비누·샴푸 바·고체 치약·설거지 바 키트·자연스러운 나무 조명 키트까지 덕분에 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흥미롭게 교육에 참여한다.
또 한 발 더 나아가 친환경과 관련한 진로 교육을 위해 ‘진로+환경’이라는 교재도 직접 개발했다.
“미래에는 친환경 관련 직업이 꼭 필요할 텐데, 이와 관련한 교육이 아직 충분하지 않아 교재까지 개발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저를 비롯한 직원들이 전국 곳곳을 찾아가 환경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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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상생하며 발전하는 기업

눈에 띄는 제품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ENH 코스메틱’ 라인이다. 이현태 대표는 강릉에서 버려지는 커피박을 활용한 친환경 상품으로 무엇이 적합한지 고민하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과 폴리페놀이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커피는 추출이 끝난 뒤 원료의 99.8%가 커피박으로 버려지는데, 사실 커피박에도 커피의 유효 성분은 그대로 남아 있다. 또 함부로 버리면 토양오염의 우려도 있어 많은 이가 폐기물 처리에 고심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커피의 도시 강릉에 있는 기업답게 강릉 커피 거리에 자리한 카페들과 협력해 커피박을 수거하고, 이를 원료로 ENH 코스메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환경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자연에버리다가 앞으로 추구하는 기업은 어떤 모습일까.
“저희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친환경 제품 생산뿐 아니라 소외 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또 갈수록 중요해지는 환경교육 시장에서 전문 강사를 양성해 환경교육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숨 쉬듯 사용해 무수히 발생하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어렵다면, 자연에 도움이 되는 생분해 제품으로 하나씩 바꿔보자. 환경보호는 언제나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케이 로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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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베이스와 커피박 추출물 베이스를 봉투에 담아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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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를 넣고 한 덩어리가 될 때까지 뭉친다.
미래를 위한 오늘 08
②의 뭉친 덩어리를 종이에 부은 뒤 가루가 떨어지지 않을 때까지 둥글게 반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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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가 단단하게 뭉쳐지면 원하는 모양으로 빚어 실온에서 3일간 건조한 뒤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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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가루에 물 4분의 1컵을 붓고 한 덩어리가 되도록 잘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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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된 커피 반죽을 꺼내 종이컵에 눌러 담은 뒤 가운데 소이 왁스를 부을 홈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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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의 가운데에 양초 심지를 넣고 나무젓가락으로 위치를 고정한다.
미래를 위한 오늘 15
소이 왁스를 종이컵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녹인 뒤 향료를 넣은 후, 커피 캔들 가운데에 붓고 3일간 실온에 건조해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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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비누 베이스와 커피박 추출물 베이스를 봉투에 담아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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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를 넣고 한 덩어리가 될 때까지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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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의 뭉친 덩어리를 종이에 부은 뒤 가루가 떨어지지 않을 때까지 둥글게 반죽한다.
미래를 위한 오늘 06
비누가 단단하게 뭉쳐지면 원하는 모양으로 빚어 실온에서 3일간 건조한 뒤 사용한다.
Tip 비누를 뭉칠 때는 힘을 적당히 줘야 단단하게 뭉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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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커피 가루에 물 4분의 1 컵을 붓고 한 덩어리가 되도록 잘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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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된 커피 반죽을 꺼내 종이컵에 눌러 담은 뒤 가운데 소이 왁스를 부을 홈을 만든다.
미래를 위한 오늘 06
②의 가운데에 양초 심지를 넣고 나무젓가락으로 위치를 고정한다.
미래를 위한 오늘 06
소이 왁스를 종이컵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녹인 뒤 향료를 넣은 후, 커피 캔들 가운데에 붓고 3일간 실온에 건조해 완성한다.
Tip 완전히 건조한 캔들을 색연필 등으로 꾸미면 나만의 커피 캔들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