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든든한 더케이 >The-K 포커스 1

The-K 포커스 1

전국 최초 학교장터 시범학교를 운영하다

인천광역시교육청
The-K 포커스1 01
일선 학교의 계약 업무 청렴도 향상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학교장터(이하 S2B)가 꾸준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 찾아간 인천광역시교육청은 S2B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행된 ‘학교장터 시범학교’를 운영해 그 확장세에 기여했다. 출발부터 결과까지 함께한 인천광역시교육청과 우수 시범학교로 선정된 인천이음초등학교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 이경희 l 사진 성민하

우리에게 S2B가 필요한 이유

S2B는 업체 선정 과정의 투명성 및 효율성 증대, 예산 절감과 더불어 교직원 직무 복지 향상 및 공익적인 국가 공공조달사업 지원의 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출자회사인 The-K교직원나라(주)는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S2B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출범한 뒤 지금까지 17개 시도 교육청과 체결한 업무협약(MOU), 지역 소상공인 구매지원을 위해 9개 교육청과 이루어진 지역경제 활성화 업무협약은 S2B의 공익 실현을 위한 더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의 산물이다.
이 중 인천광역시교육청은 조금 특별한 위상을 자랑한다. S2B 이용 활성화를 위해 최초로 관내에서 ‘학교장터(S2B) 시범학교’ 제도를 운용한 것이다.
“교육부에서는 계약 업무의 투명성이나 공정성, 간소화 등을 위해 초기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S2B 활용을 적극 권장해 왔어요. 그러나 이용 실적은 저조한 실정이었습니다. 교육지원청이나 학교 담당자들에게 홍보해도 활용하는 교원 수가 적었다는 게 문제였죠.”
이번 시범학교 운영을 주도한 이재길 인천광역시교육청 교육재정과 과장의 설명이다. 이재길 과장은 S2B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인천광역시 동부교육지원청과 북부교육지원청 등지에서 근무하며 S2B와 인연을 맺었고, S2B패널단으로까지 활동했으니,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S2B를 홍보해 온 주역인 셈이다. S2B의 장점과 당위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던 이재길 과장은 계약관리팀 김옥향 팀장, 신동준 주무관과 함께 ‘우리가 왜 S2B를 써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스스로 구했다. 스스로 납득해야 타인도 설득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보다 소규모 소상공인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의 녹(綠)을 받는 저희 입장에서는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활용하는 게 맞다고 봤어요.”

The-K 포커스1 02
The-K 포커스1 02
시범학교 운영으로 맞은 변화

이 같은 담당자들의 의지 아래 인천광역시교육청은 2023년 9월 25일 「인천광역시교육청 지역 생산품 우선 구매 촉진 조례」를 제정해 지역 업체 구매 촉진의 근거를 마련했고, 본청 및 교육지원청별로 2~4개 학교를 추천받아 내부적으로 검토 후 시범학교를 선정했다.
목표는 분명했다.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S2B 시스템 및 계약 관련 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이용자 편의를 위해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 또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 업무를 추진하고자 비대면 계약을 활성화하고 공공구매, 지역 업체 구매 활성화 등을 통해 교육청의 계약 업무 신뢰도 및 외부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교육청에서 바쁜 학교에 공문만 배포해서는 S2B 이용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시범학교 운영이 꼭 필요했습니다”라고 김옥향 팀장이 덧붙인다.
의도는 좋았으나 사실 시범학교를 모집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일선 학교에서 일이 추가된다는 데 큰 부담을 느낀 것이다. 결국 이재길 과장은 김옥향 팀장, 신동준 주무관과 함께 일선 학교를 직접 찾아다녔고, 그 결과 16개 학교의 동참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성과는 놀라웠다. 학교 구성원들이 S2B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특히 지역 업체 구매 비중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실제로 인천광역시교육청 전체 S2B 이용 실적은 전년도 대비 1.6% 증가, 지역 업체 구매 실적도 전년도 대비 이용 건수 7.4%, 이용 금액 6.1%가 증가했다.
신동준 주무관은 이를 두고 “학교 현장에서는 찾는 물건이 잘 보이지 않기도 하고, 또 견적이 비싸 보인다는 이유로 S2B 이용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업에 찾는 물건과 견적을 요청할 수 있고, 시간 여유를 두고 주문하면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고 설명했다.

The-K 포커스1 03 S2B 교육 영상 ‘학교장터(S2B) 똑! 소리나게 활용하기’
The-K 포커스1 03 S2B 교육 영상 ‘학교장터(S2B) 똑! 소리나게 활용하기’
지역과의 상생을 꿈꾸는 교육청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인천광역시교육청이 S2B 활용 증대를 위해 자체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는 사실이다. “사실 학교 행정실에서 S2B 이용을 유도해도 인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S2B 활성화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희는 학교장터 소개, 공공구매 및 지역 업체 구매 활성화 필요성 안내, 시스템 활용 방법 등 사업 담당자가 알아야 하는 내용 위주로 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하고 교직원들에게 홍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관심이 없던 교직원들도 S2B의 장점을 알게 되었죠. 이를테면 각종 계약 서식이 자동으로 제공되고, 지역 업체의 물품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으며, 학교 계약 업무를 훨씬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반응이 매우 좋았어요.”
지난 2월, 제1기 시범학교를 성공리에 마친 인천광역시교육청은 시범학교 운영평가회를 실시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 내며 시범학교 우수 담당자 6명에게 교육감 표창을 했다.
“S2B가 더 활성화되려면 현실적으로 학교에 대한 인센티브가 꼭 필요합니다.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 지원, 학교장터 활성화에 기여한 자에 대한 계약 업무 유공자 표창 등으로 S2B 저변 확대에 더욱 노력할 예정입니다.”
2024년 4월 시범학교 선정(16개교 예정)을 시작으로 인천광역시 학교 전체에 S2B 시스템이 더욱 확산하는 것이 인천광역시교육청의 올해 목표 중 하나다.
S2B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예산 절감 등 우수 사례를 발굴, S2B 이용 활성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확대 목적을 달성하고, 더 나아가 공공구매 확대, 지역 소상공인 판로 개척 등 공익 가치 실현을 달성함으로써 지역과 상생하는 교육청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익숙지 않은 시스템을 잘 따라와 주시는 교직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의 이런 노력이 훗날 공공 분야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청년 자립 지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모두가 함께 공익 가치를 추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케이 로고 이미지

The-K 포커스1 05
The-K 포커스1 05
The-K 포커스1 04
The-K 포커스1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