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사회학자 바우만과 청년 시인 레온치니는
60년의 나이 차를 넘어 대화를 ‘시도’했다.
둘은 서로 사려 깊게 경청하고 질문했다.
자신이 속한 세대의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해
생명처럼 강하고 사랑처럼 유동적인 삶에 대해,
팽팽하게 유지되던 두 사람의 흥미로운 대화는
바우만이 세상을 떠나면서 막을 내렸지만
불안의 시대에, 의미 있는 소통을 모색했던
두 사람의 대화는 메시지가 되어 남았다.
세대 차이를 인정하고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라는,
공존의 메시지다.
각자 존재하고 홀로 소멸하는 현대 사회에서
소통은 ‘마음을 열 결심’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