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 코밍(Beach Combing)’이라는 단어가 있다. 비치(Beach)에 빗질(combing)하듯이 해양쓰레기를 줍는 취미 활동을 의미한다. 이런 취미를 가진 사람은 ‘비치 코머(Beach Comber)’라고 한다. 비치 코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집품이 바로 바다에 버려진 깨진 유리 조각이다. 이 유리 조각을 아름다운 공예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곳이 있다. 바로 피스플래닛이다.
글 편집실 l 사진 성민하
‘비치 코밍(Beach Combing)’이라는 단어가 있다. 비치(Beach)에 빗질(combing)하듯이 해양쓰레기를 줍는 취미 활동을 의미한다. 이런 취미를 가진 사람은 ‘비치 코머(Beach Comber)’라고 한다. 비치 코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집품이 바로 바다에 버려진 깨진 유리 조각이다. 이 유리 조각을 아름다운 공예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곳이 있다. 바로 피스플래닛이다.
글 편집실 l 사진 성민하
한낮의 태양이 유난히 뜨거운 날이었다. 지상으로 내리꽂히는 햇빛을 피해 공제회 회원 4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들뜬 마음과 환한 웃음으로 자리한 회원들은 DIY 재료인 바다에 버려진 깨진 유리 조각을 보자
감탄사를 연발한다. 초록색, 하늘색, 하얀색, 갈색 유리 조각들이 마치 보석 같다.
DIY 클래스를 진행하는 피스플래닛 김진주 대표는 바다 유리가 한때는 버려진 쓰레기였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바닷가에 가면 해양쓰레기가 정말 많습니다만, 흔히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바다 유리입니다.
모래사장을 한두 시간 걷다 보면 다 유리를 한가득 모을 수 있을 만큼 많아요. 한때는 뾰족한 유리였겠지만
파도와 모래 등으로 깎이고 쓸리고 다듬어지면서 동글동글 아름답고 귀여운 유리 조각이 되죠.”
이 바다 유리를 ‘시 글라스(Sea Glass)’라고 부른다. 다양한 액세서리나 공예품으로 다시 탄생해 생명을 얻은
바다 유리는 언뜻 보석이나 다름없어 보일 만큼 아름답다. 특히 햇빛에 반사될 때는 영롱한 빛을 뽐낸다.
김진주 대표는 비치 코밍 해안 정화 활동을 하며 바다 유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2016년부터 비치 코밍을 통한 해안 정화 활동을 겸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해양쓰레기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게 되었어요. 전국 바닷가를 다니며 버려진 것을 줍고,
또 바다가 주는 선물을 찾고 있습니다.”
김진주 대표는 우리가 바다에서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바다 유리 색은 초록색과 하늘색이라고 설명한다.
대부분 소주병에서 유래한 것이다. 갈색과 소량의 흰색도 드문드문 발견할 수 있다.
“비치 코밍을 하다 보면 해안가에서 생각지도 못한 쓰레기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대형 냉장고부터 일본에서
흘러온 것으로 추정되는 소화기도 종종 볼 수 있죠. 인간이 버린 쓰레기는 결국 하늘과 땅, 바다로 간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식하면 좋겠습니다.”
피스플래닛은 바닷가에서 수집한 바다 유리를 추가로 가공하지 않는다. 바다가 만들어준 그대로의
모습으로 공예품을 만드는 것. 작품마다 똑같은 모양이 단 하나도 없는 이유다.
바다친구 잇슈
바다친구 잇슈
아름다운 바다 유리에 마음을 빼앗긴 듯 공제회 회원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바다 유리 모빌을 만들기 시작했다.
색색의 바다 유리를 이리저리 배열하며 개성을 담는다. 만드는 방법이 복잡하지는 않지만 정성을 기울여야 하는
만큼 집중력이 필요하다. 색색의 실로 바다 유리를 엮어 모빌로 만드는 과정에서 바다 향기가 느껴지는 듯하다.
이*솔 회원은 바다 유리 모빌을 만들며 아이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환경을 주제로 한 활동을 많이 하는데 바다 유리 모빌을 보여주며 해양쓰레기가 어떻게
생기며, 우리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고, 교실에
걸어놓으면 예쁠 것 같아 기대됩니다.”
박*명 회원은 친환경 DIY 클래스에 참여하며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우리나라도 아열대 기후로 점차 변해 가고 있어 이제는 제철 음식을 못 먹을 수도 있을 거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모빌을 만들며 우리가 지켜야 할 지구와 바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바다 유리 모빌 만들기에 열중하는 공제회 회원들은 어느새 자기만의 작품을 완성하고는 뿌듯해한다.
이*경 회원은 창가로 가 모빌에 반사되는 아름다운 빛을 감상하고, 사진으로 남기기도 한다. 얼굴에는 바다
유리를 닮은 청량한 웃음이 가득하다.
황*아 회원은 모빌을 흔들 때 나는 아름다운 소리에 마음을 빼앗긴 눈치다. 쓰레기가 아름다운 보석이 되었다는
점이 놀랍다는 이야기도 덧붙인다.
김진주 대표는 바다 유리 모빌 DIY 클래스를 마무리하며 마음을 토닥이는 메시지를 전했다.
“각박한 삶 속에서 소비되는 건 비단 물건만이 아닐 겁니다. 우리는 사람마저 소비되는 각박한 사회에 살고 있죠.
뾰족한 유리 조각이 파도와 모래를 만나 둥글둥글해지듯 뾰족한 마음을 버리고 평화를 찾는 것도 어쩌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을지 모릅니다. 자연에서 치유와 공존을 배우고 평화를 얻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원하는 세상이 아닐까요.”
1. 피스플래닛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피스플래닛은 2016년부터 전국 바닷가에서 직접 수집한 바다 유리를 활용한 상품을 기획, 제작하는
업사이클 브랜드입니다. ‘지구 최초’라는 마음으로 만든 바다 유리 캐릭터, ‘바다친구 잇슈’의 굿즈와
오브제를 활용해 많은 사람이 업사이클 제품에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2. 바다 유리로 아름다운 공예 작품을 만들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요?
‘시 글라스’는 바닷가에 버려진 유리 제품이 모래와 파도, 바람에 의해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조약돌처럼
변한 유리 조각입니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바다 유리를 보며 처음 바닷가에 버려졌을 땐 날카롭고 뾰족하게
화가 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뾰족한 마음도 잠시일 뿐 거대한 바다의 품에서 세월의 인고를
겪어 보니 지금처럼 몸도 마음도 동글동글해지며 평화를 찾았을 거예요. 바다의 품에서 배운 평화로운
마음을 바다 유리 캐릭터 ‘바다친구 잇슈’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3. 수업을 통해 가장 전하고 싶은 환경에 대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바다 유리를 쓰레기라고 치부하기엔 그 모양새와 이야기가 너무 아름다워요. 그래서 바다 유리를 ‘바다 보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버려진 후 자연 속에서 다시 보석으로 재탄생한 바다 유리를 보며 환경, 쓰레기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1. 피스플래닛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피스플래닛은 2016년부터 전국 바닷가에서 직접 수집한 바다 유리를 활용한 상품을 기획, 제작하는
업사이클 브랜드입니다. ‘지구 최초’라는 마음으로 만든 바다 유리 캐릭터, ‘바다친구 잇슈’의 굿즈와
오브제를 활용해 많은 사람이 업사이클 제품에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2. 바다 유리로 아름다운 공예 작품을 만들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요?
‘시 글라스’는 바닷가에 버려진 유리 제품이 모래와 파도, 바람에 의해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조약돌처럼
변한 유리 조각입니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바다 유리를 보며 처음 바닷가에 버려졌을 땐 날카롭고 뾰족하게
화가 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뾰족한 마음도 잠시일 뿐 거대한 바다의 품에서 세월의 인고를
겪어 보니 지금처럼 몸도 마음도 동글동글해지며 평화를 찾았을 거예요. 바다의 품에서 배운 평화로운
마음을 바다 유리 캐릭터 ‘바다친구 잇슈’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3. 수업을 통해 가장 전하고 싶은 환경에 대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바다 유리를 쓰레기라고 치부하기엔 그 모양새와 이야기가 너무 아름다워요. 그래서 바다 유리를 ‘바다 보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버려진 후 자연 속에서 다시 보석으로 재탄생한 바다 유리를 보며 환경, 쓰레기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바다 유리 모빌 만들기
'친환경 DIY 클래스'에 회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미래를 위한 오늘’에서는 회원님과 함께하는 ‘친환경 DIY 클래스’를 진행합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반려 식물 테라리움으로 일상에 작은 행복을 더할 수 있는 이번 클래스에 참여하고자 하는 회원님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참여 방법 : The-K 매거진 웹진 ‘미래를 위한 오늘’ 코너에서 클래스 신청하기
참가 대상 : 한국교직원공제회 회원
모집 인원 : 4명
모집 기간 : 2024년 8월 20일 ~ 9월 5일
*기타 자세한 사항은 The-K 매거진 웹진 참고
조기마감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다 유리 모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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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방법 : The-K 매거진 웹진 ‘미래를 위한 오늘’ 코너에서 클래스 신청하기
참가 대상 : 한국교직원공제회 회원
모집 인원 : 4명
모집 기간 : 2024년 8월 20일 ~ 9월 5일
*기타 자세한 사항은 The-K 매거진 웹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