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경희 l 사진 성민하
글 이경희 l 사진 성민하
동백역에서 내려 조금 걷자 저 멀리 언덕에 우뚝 솟아 있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이 보인다. 한눈에 봐도
신축건물의 위풍당당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병원 본관 건물을 향해 올라가는 길 굽이굽이마다 잘 관리된
조경시설을 포함하여 깔끔한 환경이 방문객의 기분을 한껏 끌어올린다.
본관 건물 공간에 일찌감치 자리 잡은 파란색과 분홍색 커피트럭은 용인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 임직원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트럭에 붙인 “용인세브란스병원 임직원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와 함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라는 현수막은 의료진은 물론 환자와 방문객의 시선까지 사로잡는다.
이날 커피트럭과 함께 방문한 교직원공제회는 평소 회원들의 다양한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될 공제회 관련
이동 상담소까지 차렸다. 의료진은 공제회 직원에게 상담도 받고 시원한 커피와 음료수까지 선물 받아
더없이 반기는 분위기다.
“오늘 교직원공제회에서 온다는 소식에 의료진 모두가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교직원공제회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고, 또 시원한 커피와 음료수까지 선물 받아 무척 기쁩니다. 무엇보다
우리 의료진 여러분이 마음의 여유를 좀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좋습니다.”
병원 안팎을 두루 아우르며 안살림을 맡은 총무팀 이해곤 파트장의 얼굴에 미소가 만개한다.
약 108만 명이 거주하는 용인시에서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차지하는 위상은 각별하다. 오래도록 지역민의
건강 지킴이로 존재해 온 시간을 뛰어넘어 2020년 신축건물로 새롭게 시작하면서 전국에서 찾아오는 수많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큰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708병상,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로 2020년 준공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최신 시설과 장비를 갖춘 만큼 재도약의 목표 또한 남다르다.
첨단 IT 기술의 융합으로 디지털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의료계에서, 그 선두 주자 역할을 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힌 것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스마트병원의 표준으로 도약하고 있다. 개원 준비부터 ‘디지털 혁신 병원’을 목표로,
스마트 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웠다. 특히 ‘사람을 위한 디지털 혁신’ 철학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의료산업센터를 중심으로 환자의 안전과 편의 향상, 새로운 의료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 최초 5G 인빌딩 통신망 기반의 실시간 위치추적시스템(RTLS), 통합반응상황실(IRS), 의료서비스로봇, 음성인식시스템 등의
디지털 솔루션은 업무 효율 개선과 의료 서비스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병원
벤치마킹을 위해 해외에서도 용인세브란스병원을 찾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첨단 디지털 의료의 산실이라는 자부심 때문일까. 어느새 커피트럭 앞에 길게 줄을 선 의료진의 모습에서
남다른 에너지가 느껴진다.
쾌적한 근무 환경, 좋은 동료와 선후배, 지역민의 신뢰로 빚어진 자부심과 긍지가 넘쳐나는 분위기다.
열정과 노련함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면서 유쾌한 웃음소리까지 더해지니 산책 나온 환자와 방문객에게까지
덩달아 기분 좋은 바이러스가 퍼진다.
입원간호팀 파트장들과 함께 커피트럭을 찾은 김은성 팀장은 “날씨도 좋고 커피도 맛있어서 우리 간호사
선생님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임상연구관리파트 신미주 파트장은 “환자를 보는 와중에도 연구를 게을리할 수 없는 교수님들이 오늘
시원한 커피를 드시고 힘내셨으면 좋겠다”라며 인사를 잊지 않는다. 나란히 팔짱을 끼고 싱글벙글 웃으며
찾아온 진단검사의학과 배지현·이서우 선생도 커피와 음료, 큼직한 쿠키까지 야무지게 챙겨 들고
아이처럼 즐거워한다.
직원 식당 앞에서 펼쳐진 교직원공제회의 홍보 활동 또한 오가는 의료진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 공제회
측에서 준비한 게임을 즐기면서 선물도 받고 그동안 궁금했던 공제회의 여러 상품에 대해 질문하는가 하면,
선배들의 추천으로 설명을 들으러 왔다가 즉석에서 가입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보인다.
커피와 음료를 받아 들고 셀카를 찍거나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흐뭇한 미소로
지켜보는 사람도 만났다. 자신을 교직원공제회 특별회원이라고 밝힌 어르신은 “교직에서 은퇴했지만,
교직원공제회가 예나 지금이나 회원들을 위해 이렇게 부지런히 뛰는 모습이 참 보기 좋고 회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회원들의 복지와 행복을 위해 변함없이 전국으로 뛰는 교직원공제회, 그리고 헌신을 아끼지 않는 용인세브란스병원 의료진에게 감사와 응원을 전한 오늘, 이 소중한 시간이 성장과 발전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