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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건강생활

따뜻한 가을에서 갑자기 추운 겨울로
혈관질환 주의보
슬기로운 건강생활01
슬기로운 건강생활01
겨울철에 접어드는 11월, 이상고온현상으로 따뜻했던 날씨가 갑자기 추운 겨울로 변했다. 급작스러운 추위로 혈관질환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노인이나 평소 고혈압 등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급격히 추워지는 계절을 대비해 혈관질환 예방법을 살펴본다.

글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서울대학교 의대 겸임교수

서울대학교 의대 출신 현역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이자 통합의학박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겸임교수. 신문,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정확한 건강 정보와 각종 질환의 오해와 진실을 소개한다.
우리 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

우리 몸의 혈관 길이는 무려 10만여 킬로미터에 달한다. 지구 둘레의 두 바퀴 반 길이에 해당한다. 이 긴 혈관의 문제는 ‘탄력성’이 떨어지는 데서 시작된다. 매순간 심장이 힘차게 뿜어내는 혈액은 혈관 내 압력을 증가시킨다.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혈액을 몸 구석구석에 보내기 위해 혈관은 여러 겹의 탄력있는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심장이 뿜어내는 리듬에 맞춰 혈관의 굵기는 늘어나거나 줄어 들면서 우리 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골고루 공급한다. 하지만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가 발생하면 혈압을 견디지 못해 혈관이 터지거나 온몸 구석구석 혈액을 보내지 못하는 허혈(虛血)*이 생길 수 있다.
*허혈: 조직의 국부적인 빈혈 상태

우리 몸의 혈관 길이는 무려 10만여 킬로미터에 달한다. 지구 둘레의 두 바퀴 반 길이에 해당한다. 이 긴 혈관의 문제는 ‘탄력성’이 떨어지는 데서 시작된다. 매순간 심장이 힘차게 뿜어내는 혈액은 혈관 내 압력을 증가시킨다.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혈액을 몸 구석구석에 보내기 위해 혈관은 여러 겹의 탄력있는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심장이 뿜어내는 리듬에 맞춰 혈관의 굵기는 늘어나거나 줄어 들면서 우리 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골고루 공급한다. 하지만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가 발생하면 혈압을 견디지 못해 혈관이 터지거나 온몸 구석구석 혈액을 보내지 못하는 허혈(虛血)*이 생길 수 있다.
*허혈: 조직의 국부적인 빈혈 상태

슬기로운 건강생활02
슬기로운 건강생활02
혈관을 탄력있게 유지하는 방법

노화와 고혈압은 혈관을 딱딱하게 만드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또 당뇨병, 흡연, 고지혈증은 혈관 내부에 노폐물을 축적시키고 혈관 조직에 상처를 입혀 과자처럼 쉽게 부서질 정도로 변형되는 ‘죽상동맥경화증(粥狀動脈硬化症)’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중에서도 당뇨병은 혈관 건강에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더욱이 당뇨병과 고지혈증을 비롯한 대사증후군은 혈관 내부에 만성염증 반응을 일으켜 혈관을 딱딱하게 만든다. 특히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 염증 세포를 자극해 혈관 경화를 더욱 악화시킨다. 이로 인해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 남성은 3배, 여성은 4배 높다. 따라서 당뇨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은 심혈관질환의 혈관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혈관이 오랫동안 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안타깝게도 혈관질환은 서서히 진행되어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따라서 고혈압으로 진단받거나, 운동할 때 쉽게 지치고 숨이 차거나 어지럼증과 두통을 느끼는 경우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다.
흡연, 고지혈증, 당뇨, 비만, 가족력 등 위험 요소를 많이 지니고 있다면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지방률, 동맥경화 검사를 통한 조기 치료가 꼭 필요하다. 평소 저염식, 저콜레스테롤 식사, 소식, 일주일에 3~4회의 규칙적인 유산소운동, 체중관리를 하면 혈관을 충분히 탄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
또 남성은 45세 이상, 여성은 완경 이후 1~2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며, 고위험군은 해마다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동맥경화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원인 질환인 당뇨병과 고혈압을 잘 치료하고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야 혈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물론 본인의 생활 습관 개선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혈관이 좁아져 생기는 심근경색, 초기 대응이 중요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응급실에 도착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해도 5~10%의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심근경색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처음 느끼는 흉통에 민감할 필요가 있다. 증상은 발병 4~5일 전부터 가끔씩 또는 평상시와 다른 흉통이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비만이 있거나 가족 중 심장 질환자가 있는 흡연자의 경우에는 이러한 흉통 증상이 생기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뇌경색도 고혈압, 당뇨병, 흡연, 비만 그리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이전에 없던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시야 장애가 생기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다가 호전되더라도 뇌경색이 재발할 수 있다는 경고 증상이므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
특히 심방(心房)이 정상 리듬을 잃고 불규칙하게 박동하는 ‘심방세동(心房細動)’** 환자는 심방 내의 혈액이 잘 응고되어 혈전이 생기면서 뇌경색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지므로 미리 항혈전 약물을 투여해 예방해야 한다.
일단 뇌경색이 발병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재발이 잦다. 평소 짜고 기름진 식습관을 피하고, 혈전을 예방하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혈전 예방제 ‘와파린’ 성분의 약물은 각종 채소즙(녹즙, 양파즙, 마늘즙)이나 청국장과 함께 섭취할 경우 약효가 감소할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또 혈전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이가 많지만 과용하면 위장장애와 출혈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뒤 복용해야 한다. 간헐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약효가 없으므로 규칙적으로 약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알려진 고단위 오메가3 지방산이나 은행나무 추출물은 혈전 예방약과의 상승 효과로 출혈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의사가 처방한 약물 외에 혈전 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건강보조식품을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피하고,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케이 로고 이미지

**심방세동: 심방의 잔떨림

슬기로운 건강생활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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