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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 구석구석

자연, 예술과 함께한 특별한 하루
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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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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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파주는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서 자연과 문화, 예술 그리고 핫플레이스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하루 만에 알찬 코스로 돌아볼 수 있는 파주의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한다.

글·사진 백은하 여행 칼럼니스트

수묵화 같은 고요한 풍경
마장호수

파주 여행은 마장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마장호수는 원래 농업용 저수지였지만 파주시가 산책로와 둘레길, 캠핑장, 흔들다리, 전망대, 카페 등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도시 속 테마파크로 새롭게 태어났다. 서울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물빛이 아름다운 마장호수의 친환경 공원은 가족과 연인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특히 마장호수의 대표적인 명물인 마장호수 출렁다리를 빼놓을 수 없다. 다리를 건너는 순간부터 출렁이는 재미와 전율을 느낄 수 있으며, 방탄유리가 설치된 구간은 한층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마장호수 출렁다리를 건넌 뒤에는 호숫가를 따라 조성된 수변 덱길을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약 3.3km의 평탄한 산책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겨울철에는 하얀 눈이 덮인 산책로와 얼어붙은 호수가 어우러져 수묵화 같은 고요하고 정갈한 풍경이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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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호수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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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호수 출렁다리

책 속에 빠지는 특별한 시간
지혜의숲

파주를 여행한다면 꼭 한 번 들러야 할 곳이 있다. 바로 파주 출판단지다. 특히 추운 겨울날, 실내에서 따뜻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다면 출판단지 안에 자리한 ‘지혜의숲’을 추천한다.
‘나무가 책이 되고, 책이 지혜가 되는 공간’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이곳은 조용히 책을 읽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도서관 겸 북카페다. 출판사별로 기증된 도서를 구분해 전시해 둔 모습은 마치 책의 미로를 걷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출판단지 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에 자리한 지혜의숲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3층 높이의 거대한 책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빼곡히 들어선 책장에는 꼭대기까지 다양한 책이 가득 차 있어, 방문객은 복도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자유롭게 책을 꺼내어 읽을 수 있다. 특히 어린이 책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기회를 제공하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부하거나 즐기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거대한 책장들이 만들어내는 웅장한 풍경은 방문객을 압도한다. 나무색으로 통일된 책장은 차분하면서도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내 책을 좋아하지 않는 이에게도 그 자체로 힐링 공간이 된다 복도 곳곳에는 조각품이 설치되어 있어 책을 읽지 않아도 즐길 거리가 충분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차분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원하는 이들에게 지혜의숲은 더없이 특별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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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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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숲

특별한 건축과 예술이 있는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파주출판단지를 방문했다면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도 꼭 둘러봐야 한다. 이곳은 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알바로 시자 비에이라가 설계한 건축물로 약 4,628m²(1,400평)의 대지에 연면적 약 3,636m²(1,100평),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이루어져 있다.
알바로 시자는 외형적 화려함보다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디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비롯해 유럽 현대건축상, 울프 예술상, 베네치아 건축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등을 수상하며 ‘모더니즘 건축의 마지막 거장’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외부에서 보면 좌우로 날개를 펼친 듯한 독특한 형상을 띤다. 내부는 다양한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백색의 전시 공간으로,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해 차분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조명 기구나 전선, 냉난방기 등 인공 요소를 이중 천장에 숨겨, 관람객이 작품 감상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빛은 공간에 특별한 생동감을 더하며, 건축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느껴지게 한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카페를 지나 예술 서적을 판매하는 공간을 통과해 전시관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동선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2025년 첫 기획 전시(o’Object 오’오브젝트)가 1월부터 3월 말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홍경택의 ‘필기구와 책’, 김지원의 ‘맨드라미’, 정정엽의 ‘곡식알갱이’, 김영성의 ‘작은 생물이 담긴 유리잔’ 등 각기 다른 주제를 다룬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을 소재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건축 자체로도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특별한 장소이니 꼭 방문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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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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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자연과 예술, 맛이 어우러진
파주 핫플레이스 투어

파주는 대형 카페로도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더티트렁크’는 오래된 공장을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베이커리 전문점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커피, 브런치,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와 함께 도서관과 식물원 등 독특한 공간을 즐길 수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적합하다.
또 ‘앤드테라스’는 식물원 같은 인테리어와 넓은 좌석으로 가족, 친구와의 모임에 안성맞춤이다. 다양한 베이커리와 브런치를 맛보며 자연 속에서 차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갤러리 카페 ‘지노’는 유럽 바로크 시대의 궁전을 연상시키는 외관과 클래식한 인테리어로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루프톱에서 임진강을 내려다보며 커피를 즐기거나, 내부에 전시된 그림을 감상하며 감성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자연과 예술 그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파주는 하루 여행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한다.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파주를 방문해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케이 로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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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트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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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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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트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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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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