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서울대학교 의대 겸임교수
서울대학교 의대 출신 현역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이자 통합의학박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겸임교수. 신문,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정확한 건강 정보와 각종 질환의 오해와 진실을 소개한다.글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서울대학교 의대 겸임교수
서울대학교 의대 출신 현역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이자 통합의학박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겸임교수. 신문,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정확한 건강 정보와 각종 질환의 오해와 진실을 소개한다.
국립건강보험관리공단이 검진을 권장하는 5대 암은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이다. 국립암센터는
여기에 사망률이 가장 높은 폐암과 발생률이 가장 높은 갑상샘암에 대한 검진 권고안을 추가했다.
위암은 조기 검진을 통해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검진 대상은 40세부터 74세까지로, 이는 40세 이후 위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74세 이후 사망률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위암 검진은 2년마다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며,
위내시경 검사가 위장조영술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대장암은 발병률이 45세 이후 증가하므로, 50세부터 80세까지 정기검진이 권장된다. 국가암검진에서는
기본적으로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한다. 보다 정확한 검사를 원할 경우 대장내시경을 선택해야 한다.
분변잠혈검사는 12년 간격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받는 것이 좋다.
간암은 사망률이 높은데, 이는 간염 환자에서 간암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40세부터 정기적으로 간암 검진을 받아야 하며, 간경화증이 있는 경우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진단
시점부터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 간암 검진은 간초음파와 혈액검사(알파태아단백 검사)로 이루어진다. 두
검사를 함께 시행하면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고위험군인 간염 보유자나 간경화증 환자의 경우 6개월
간격의 정기 검사를 권장한다.
유방암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검진 대상은 40~69세이며, 70세 이상은 의사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방암 검진에서는 유방 촬영 검사가 조기 유방암 발견에 효과적이다. 유방에 만져지는 혹이나
이상 병변이 발견됐을 경우 추가 검사로 활용된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2년마다 검진을 권고한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통해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20세 이상 여성의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3년마다 정기검진을 받도록 권장하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를 병행하면 발견 효과가 더 크다.
폐암은 높은 사망률로 악명 높다. 30년 이상 된 고위험 흡연자는 저선량 흉부 CT 검진을 통해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 일반 흉부 엑스레이나 객담 검사는 추천하지 않는다.
갑상샘암은 대부분 천천히 자라는 유두암으로 생명에 큰 위협이 없다. 특별한 증상이 없을 경우 검진을 권하지
않으며, 수술 시 부작용과 호르몬제 복용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가족력, 유전자 변이 또는 소아 림프종
치료 이력이 있는 경우 검진이 필요하다.
*객담 검사: 가래에 섞인 세포에서 암세포를 발견해내는 검사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암의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며, 3분의 1은 조기 검진과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고, 나머지 3분의 1도 적절한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우선,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기존 담배보다 해로움이 덜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유해성을 지닌다.
탄 음식도 피해야 한다. 특히, 고기를 태우면 발생하는 벤조피렌이 위암을 유발할 수 있다.
짠 음식도 위암의 위험을 높이므로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붉은 고기와 가공육 섭취는 대장암
위험을 높이며, 채소 섭취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암의 약 20%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데 B형간염 바이러스는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고, C형간염은 치료제가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자궁암을 유발하므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또 위암의 주요 원인인 헬리코박터균은 항생제 치료를 통해 제균할 수 있다.
**출처: 국립암센터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