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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VDT 증후군 빨간불
슬기로운 건강생활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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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컴퓨터 증후군이라 불리는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같은 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해 생기는 증상을 통칭하는 질환이다. 거북목, 손목터널 증후군, 안구건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글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서울대학교 의대 겸임교수

서울대학교 의대 출신 현역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이자 통합의학박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겸임교수. 신문,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정확한 건강 정보와 더불어 각종 질환의 오해와 진실을 소개한다.
근골격계 질환, 근근막 통증 증후군

근근막 통증 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은 근육을 감싸는 근막이 반복적인 스트레스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뭉치면서 통증과 통증 유발점을 만드는 질환이다. 흔히 ‘담이 결린다’고 표현한다. 대표적으로 목덜미에서 어깨와 등까지 뻗어 있는 승모근, 척추를 지지하는 척주기립근, 어깨에서 등으로 이어지는 견갑근, 고개를 돌리거나 숙이는 데 관여하는 목 옆쪽의 흉쇄유돌근 등에 주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통증이 지속되면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고 삶의 질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치료와 재활로 인한 의료비 부담도 증가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만성화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자세가 원인인 경우, 자세 교정이 필수다.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자세는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하고, 누워 있거나 비스듬히 앉은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컴퓨터 작업 시에는 받침대를 활용해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고, 어깨를 편 상태에서 고개를 꼿꼿이 세우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눈높이보다 낮은 모니터를 내려다보는 습관은 거북목 증후군을 유발하기 쉽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한 시간마다 가볍게 스트레칭해 주는 것이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통증 부위를 가볍게 돌리거나 부드럽게 스트레칭한 후 10초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온찜질을 병행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스마트폰, 컴퓨터 과사용 시 손목터널 증후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처럼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반복적으로 움직이다 보면 손에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이 손목터널 증후군으로, 의학적 명칭은 손목 수근관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이다. 이 질환은 손목 앞쪽의 작은 통로인 손목터널(수근관)이 좁아지면서 이곳을 지나가는 손가락의 감각과 움직임을 담당하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한다. 주로 엄지, 검지, 중지에 저림과 무감각이 발생하며, 갑자기 손목에 힘이 빠져 병뚜껑을 따기 어렵거나 정교한 동작을 수행하기 힘들어진다면 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급성인 경우 혹은 나이가 젊은 환자에게는 소염진통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 보조기나 부목을 통한 고정 치료, 수근관 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 보존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그러나 신경 압박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보존 치료의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통해 증상을 해결하기도 한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예방이 중요하다.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할 때, 운전이나 골프 등으로 손목을 구부리거나 펴는 자세를 장시간 지속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컴퓨터 작업 시 손목 보호대를 사용해 손목이 과도하게 꺾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손목에 무리를 주는 동작은 자제하고, 작업 중 손목에 통증이나 저림이 느껴질 경우 휴식을 취하거나 온찜질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잦은 눈 깜박임과 휴식이 필요한 안구건조증

디지털 기기를 오래 사용할 경우 눈 깜박임 횟수가 줄어 눈의 긴장이 지속되면서 피로감이 증가한다. 그러면서 눈물 증발이 많아지고, 결국 안구건조증(Dry eye syndrome)이 발생하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30분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1시간 이상 사용할 경우 10~15분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화면 높이를 눈높이에 맞추고, 눈을 자주 깜박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화면 밝기는 너무 밝지 않게 조절하고, 화면과 눈의 거리는 40~50cm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미 안구건조증이 생겼다면 실내 온도를 낮추고, 가습기를 사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출 시에는 보호용 안경을 착용해 미세먼지나 강한 바람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인공눈물(인공누액)을 사용할 수 있다. 인공눈물은 방부제가 포함된 제품과 포함되지 않은 일회용 제품으로 나뉜다. 방부제가 포함된 제품은 일반적으로 안약 병에 담겨 있으며, 하루 4~5회 이내로 횟수를 제한해야 한다. 그 이상 사용하면 방부제의 독성으로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더 자주 사용해야 한다면, 방부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케이 로고 이미지

슬기로운 건강생활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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