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최은수 aSSIST 석학교수/(주)인텔리빅스 대표이사/‘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
배움의 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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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잡(job)자
나무와 숲을 치료하는
나무의사
수목 전문가
나무의사
나무의사(Tree Doctor)는 수목의 건강을 지키고 관리하는 전문가다. 사람에게 의사가 필요하듯, 나무에도 건강을 지켜주는 전문가가 있다. 바로 나무의사(Tree Doctor)다. 나무의사는 수목이 병해충, 영양 불균형, 환경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겪는 문제를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 및 관리 방법을 제시하는 전문가다. 단순히 잎이 시드는 이유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토양 분석, 생육환경 개선, 장기 관리 계획 수립 등 종합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기후위기 시대에
주목받는 직업
도시 내 녹지 관리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나무의사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도시공원, 가로수, 하천 둔치 등의 생활권 녹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나무의사는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생태 복원의 핵심 인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환경 위기가 심화되면서,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자연보호 및 산림 생태를 복원하고 관리할 전문 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무의사는 공공기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기회를 얻게 되며, 민간에서도 조경·정원 관리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나무의사에게
필요한 자격
나무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성이 요구되며, 자격시험을 통해 철저한 이론과 실기 평가를 거쳐야 한다.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먼저 몇 가지 자격을 갖춰야 하는데, 수목 진료 관련 학과에서 석사 또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별도의 실무 경력 없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수목 진료 관련 분야에서 1년 이상의 실무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산림 및 조경 분야의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도 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얻는다.
시험에 앞서 모든 응시자는 반드시 한국임업진흥원이 지정한 나무의사 양성 기관에서 약 150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 교육과정은 수목 관련 생리학, 병리학, 해충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초 이론과 실습을 포함하며, 자격시험 준비에 필수적이다.
나무의사 자격시험의 첫 번째 단계는 1차 필기시험이다. 시험 과목은 수목병리학, 수목해충학,수목생리학, 산림토양학, 수목관리학이다.
1차 시험에서는 각 과목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하며,각 과목별 40점 이상, 전체 평균 60점 이상을 얻어야 합격할 수 있다.
2차 시험에서는 필기와 실기 두 가지를 준비해야 한다. 필기시험은 수목 피해를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서술형과 단답형 문제로 출제되며,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수목 피해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한편, 실기시험은 실제 상황에서 수목과 병충해를 분류하고 약제를 처리하는 능력, 수목에 대한외과 수술 능력 등을 평가한다.
실기시험에서는 이론과 실습이 결합된 문제가 출제되며, 이 과정을 통해 나무의사로서의 직무 수행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개인 정원부터
숲까지 관리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활동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
도시 숲, 가로수, 생활권 녹지 관리 전문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또 최근 산불, 병해충 등으로 손상된 산림 생태계 복원 및
환경 컨설턴트로도 활동할 수 있다. 현장 조사부터 복원 트리 플랜(수종 선정, 토양 개선, 식재 계획)까지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주 업무다. 그뿐 아니라 대규모 기업 단지부터 개인 정원 관리까지
전문가 수준의 수목 진단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
이처럼 나무의사는 은퇴 후에도 자연과 함께하며 개인적 보람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유망한 직업으로,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