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
지상 강의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는
‘시대 변화와 셀프 리더십’

급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문제에 신속하게 반응하고 명쾌하게 해결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21세기일수록 리더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고, 요구되는 리더의 덕목도 달라졌다. 모두가 자기 자신을 이끄는 셀프 리더이고 모두가 삶의 영역에서 리더와 팔로워가 되는데, 시대 변화에 따라 혁신을 관리하며 진정한 셀프 리더로 거듭나는 리더십에 대해 살펴본다.
  • 글. 이민영(현대경제연구원 전문교수)

리더십의 변화

리더십이라 하면 ‘리더’가 가져야 하는 역량으로 생각되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21세기에 생존하는 직장인이 되기 위해서는 후배를 이끌기 이전에 나를 먼저 이끌 수 있는 리더십, ‘셀프 리더십’이 주요한 역량임을 기억하자. 스스로 자문해보자. 나는 내 인생에서 얼마나 주도적으로 나의 행동을 이끄는가? 우선은 셀프 리더십이 잘 정립되고 발전적인 사람이어야 조직 내 리더십 역량이 자연스레 발휘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사회변화와 스스로를 이끄는 힘

“제자리를 지키려면 더욱 빨리 뛰어야 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한 대사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화하기 때문에, 뛰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의미로, ‘붉은 여왕 효과’라고 한다. 우리가 실제 경험한 변화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컴퓨터의 도입, 스마트 폰의 도입, 포털 사이트에서 유튜브로의 변화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의 주기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갖춰야 하는 역량은 무엇일까? AI 시대가 온다고 해서, 우리가 코딩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스스로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채워 나갈 방법을 찾는 것이다. “무엇이 뜬다고 하더라.” “자네, 이것 좀 공부해 보지?” 등으로 역량을 채워 나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이끄는 힘, 역량을 채워 나가기 위해 셀프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다. 가장 쉬운 방법부터 찾아보자.

일터 학습자로서의 역량

일터에서 업무를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지를 고민해 보자. 3가지를 언급하고 싶다. 성과, 학습, 그리고 즐거움이다. 우리는 궁극적으로 업무를 통해 성과를 내야 한다. 또한 업무를 통해 학습이 이루어질 것이며, 그 안에서 일의 즐거움도 느끼게 된다. 셀프 리더라면 이 3가지 중에서 학습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개인의 의지가 가장 많이 요구되는 부분이 ‘학습’이기 때문이다. 일터 안에서 발생되는 학습을 ‘일터 학습(work place learning)’이라 하며, 셀프 리더가 갖춰야 하는 역량 중 하나가 바로 ‘일터 학습자(work place learner)’로서의 역량이다. 이 단어를 잘 기억해두기 바란다. 우리는 평생학습 시대에 살고 있으며,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요구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면 ‘끝’이 아닌, ‘일터 학습자’로 살아야 함을 독려해 주어야 한다. 주도적으로 학습을 하는 가장 쉬운 방법부터 살펴보자.

셀프 리더십을 이루는 습관, 50일의 꾸준함

대한민국 성인들의 연간 독서량은 얼마나 될까? 2019년 통계청 분석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들은 1년에 평균 7.3권의 책을 읽고 있다고 한다. 한편,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안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책을 읽는 사람만 계속적으로 독서를 하게 되는 일이 발생되는 것이다. 책을 읽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니, “업무나 학업 때문에 바빠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 시대의 대표적 지성’으로 손꼽히는 이어령 선생은 자신의 지식의 원천이 독서라 했는데, 저녁 6시 이후에는 절대로 개인적인 약속을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저녁 6시 이후는 책을 읽는 시간이며, 이 습관은 6세 때부터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약속은 조찬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하는데, 제한된 시간에 밀도 있는 미팅을 하기 위함이다. 다른 의미로는 저녁시간에 약속을 잡게 되면, 여유롭다는 생각에 시간을 규모 있게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책을 읽을 시간,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하지만, 우리들이 적용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것을 잘안다. 저녁 퇴근 이후라 할지라도 직장생활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공부를 하거나 책을 붙잡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어령 선생이 6세 때부터 해왔던 건 뭘까? 독서가 몸에 밴 습관이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도 습관 형성을 학습과 관련된 내용과 연결을 지어 실천해 볼 수 있다.
습관의 임계치라는 말처럼, 하나의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50일의 꾸준함이 필요하다. 50일을 꾹 참고 진행하다 보면 51일부터는 습관적으로 책을 들춰보고, 습관적으로 운동을 하고, 습관적으로 뭔가 공부를 하려고 찾아 헤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의 행동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셀프 리더십이야말로, 21세기 직장인에게 필수 불가결한 리더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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