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걱정 마! 상큼 시원하고, 달달하게
기력 채우는 여름철 보양 레시피
100년 만의 무더위가 찾아올 거라는 예보에 바짝 긴장하게 되는 올여름. 무더위는 체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각종 질환의 발병을 증가시킨다. 이때 필요한 것이 보양인데, 여름철 보양은 면역력을 높여 건강을 지켜주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례적인 폭염 속에서 우리 몸의 기력을 채워줄 여름철 보양식, 지금 집에서 만들어보자.
- 글. 편집실
- 사진. 쿠켄
| 오징어전복물회 • 초계탕 • 냉 단팥죽 |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줄 보양식 생각이 간절한 요즘, 어떤 음식을 먹어야 더위도 이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을까?
바다를 접한 곳에서는 삼계탕, 보신탕 못지않게 여름 활어로 만든 물회를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꼽는다. 그중 대중적인 여름철 물회가 오징어물회다. 오징어회는 육질이 조금 무르게 느껴질 수 있는데, 차갑게 물회로 만들어 먹으면 쫄깃쫄깃한 육질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전복을 추가하면 더 좋은데, 전복은 단백질과 비타민 B1·B12 함량이 많고 칼슘·인 등 미네랄이 풍부해 원기 회복에 탁월하다. 특히 아미노산 성분과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을 뿐 아니라 지방 함량은 적고, 칼로리는 낮아 몸매 관리에 신경 쓰이는 여름에는 더없이 훌륭한 식품이다. 칼칼하면서도 새콤달콤한 오징어전복물회에 신선한 채소를 곁들이면 더위는 한 방에 날아간다. 당장 바다로 떠날 수 없다면 바다의 풍미가 담긴 오징어전복물회 한 그릇으로 집에서 시원하게 더위를 날려보자.
두 번째 추천 메뉴는 차게 먹는 여름 보양식 초계탕으로, 닭가슴살만 이용하여 담백하게 끓여보자. 맑은 닭 육수에 맛있게 양념한 가슴살과 신선한 채소를 곁들이고, 메밀 소면까지 한 젓가락 말아 넣으면 어른뿐 아니라 아이도 부담 없이 먹는 시원하고 든든한 한 그릇이 된다.
옛 조상들은 삼복날 닭고기와 팥죽으로 몸을 보양했다는데, 후식으로는 진하고 달콤한 팥죽을 추천한다. 팥은 비타민 B1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고, 식이 섬유가 많아 소화에도 도움을 준다. 팥빙수 대신 엄마표 냉 단팥죽을 조금씩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디저트나 간식으로 권해 본다. 팥을 불릴 필요도 없어 쉽게 뚝딱 만들 수 있다. 끓인 직후엔 그대로 따뜻한 팥죽으로 먹어도 좋다.
- 재료 : 전복 1마리, 오징어 2마리, 동치미 국물 200mL, 깻잎 4장, 오이 0.5개, 치커리 약간, 배 0.25개, 당근 0.5개
- 양념/소스 : 참기름 약간, 올리고당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약간, 고운 고춧가루 1큰술, 설탕 2큰술, 고추장 2큰술, 연겨자 0.5큰술, 간장 0.5큰술, 통깨 약간, 식초 3큰술
- ① 오징어와 적정 분량의 재료를 준비한다.
- ② 오징어는 살짝 데쳐 몸통은 링으로 썰고, 다리는 먹기 좋게 자른다. 전복은 손질하여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오이, 당근, 깻잎, 배는 채를 썬다.
- ③ 양념장 재료(고운 고춧가루 1큰술, 설탕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간장 0.5큰술, 식초 3큰술, 고추장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연겨자 0.5큰술, 참기름 약간, 통깨 약간, 소금 약간)를 모두 섞는다.
- ④ 그릇에 오징어와 채소를 듬뿍 담는다.
- ⑤ 얼음 동동 띄운 동치미 육수에 양념장을 섞어 부어 낸다.
- 동치미 육수가 없을 땐 다시마 물을 사용한다.
- 재료 : 닭 가슴살 2쪽, 마늘 3톨, 양파 0.5개, 생강 1톨, 당근 약간, 무순 약간, 토마토 0.5개, 오이 0.5개, 대파 15cm
- 소스 재료(닭 육수 2컵 기준) : 국간장 1큰술, 설탕 0.3큰술, 식초 2큰술, 겨자 1작은술, 소금 약간
- ① 닭 가슴살에 물을 넉넉히 붓고, 마늘, 생강, 양파, 대파를 넣어 푹 끓여 준다.
- ② ①의 닭 가슴살을 건져 가늘게 찢어 놓고, 겨자, 소금, 설탕 식초를 조금 넣고 살짝 무친다.
- ③ 닭 육수는 면보에 걸러 차갑게 식혀 놓는다.
- ④ ③에 소스 재료를 잘 섞은 후에 냉장 보관한다.
- ⑤ 오이는 굵게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꼭 짜서 물기를 뺀다.
- ⑥ 당근은 채 썰고, 토마토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 ⑦ 그릇에 닭고기, 면, 토마토, 오이, 당근, 무순을 담고 차갑게 만들어둔 육수를 부어 완성한다.
- ⑧ 메밀면이나 소면을 삶아 초계면으로 먹어도 좋다.
- 재료 : 팥 250g, 찹쌀가루 35g, 올리고당 100g, 황설탕 60g
- ① 팥은 불리지 않은 채로 끓인다. 처음 2~3번은 끓어오르면 물을 버리고, 다시 물 1ℓ를 넣어 푹 삶는다. 중약 불로 30~40분 정도 끓여 주는데, 팥이 익으면 국자나 주걱으로 알갱이를 으깨준다.
- ② 물 150cc에 찹쌀가루를 잘 개어 ①에 부으면서 젓는다.
- ③ ②에 설탕과 올리고당을 넣어 한소끔 끓여준다.
- ④ 차게 식혀 기호에 맞게 고명을 얹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