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 자체가
보상이다
성장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경험은 그 자체로 성공이다. 어떤 선택에도 배울 점은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인 사뮈엘 베케트는 ‘시도했는가? 실패했는가? 괜찮다. 다시 시도하라. 다시 실패하라. 더 나은 실패를 하라’고 격려한다. 성장을 도모하는 자에게 실패는 없다. 피드백만 있을 뿐이다.
- 글. 강일수(두디스코칭 대표)
중요한 것은 경험에서 온다
한 젊은이가 새 은행장으로 이제 막 선임되었다. 그는 퇴임하는 전 은행장의 사무실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은행장님께 조언을 들으려고 왔습니다. 어떻게 해야 은행장님처럼 성공적인 은행가가 될 수 있을까요?”
전임 은행장은 무뚝뚝한 말투로 대답했다.
“두 단어지요. 좋은 결정!”
젊은 신임 은행장은 고마워하며 사무실을 나갔다. 그러나 그는 이내 발길을 돌려 다시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귀찮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내린 결정이 좋은 것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전임 은행장이 말했다.
“한 단어지요. 그것은 경험!”
젊은이는 나오다 말고, 다시 전임 은행장 앞으로 갔다. “그럼 말이죠, 제가 어떻게 하면 그 경험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두 단어지요. 나쁜 결정!”
나쁜 경험이란 없다. 경험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해석이 있을 뿐이다. 우리의 삶은 그것이 무엇이든 의식의 진화에 도움이 되는 경험만을 준다. 실패를 경험했을 때 ‘실패 는 없다. 피드백만 있을 뿐이다’라는 자세로 그것에서 교훈을 얻어내야 한다.
가장 큰 보상은 ‘일 자체가 주는 즐거움’
일본의 절삭공구 기업인 교세라 창립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어느 날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그 사실 하나로 나는 이전까지 나를 괴롭혔던 모든 걱정과 불안에서 벗어났다. 그 깨달음은 바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기자’였다. 신기한 일이었다. 그 깨달음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다 보니 인생이, 모든 일이 술술 풀렸다”라고 했다.
돈이나 명예가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보이기 쉽다. 하지만 가장 큰 보상은 ‘일 자체가 주는 즐거움’이다. 그것은 세상이 성공이라고 떠들기 전에 이미 이루어진다.
행복은 미래에 다가올 가능성에 의존하기보다 현재 도전하는 일 자체에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일 자체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때, 힘들고 지칠 때조차도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을 계속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가 1982년 매킨토시 PC를 개발할 때, 직원들을 모아놓고 독려하며 했던 말이 ‘여정 자체가 보상(Journey is reward)’이었다.
고통도 성장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유익한 경험이다
소설가 오 헨리는 어려서 부모를 잃어 거의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다. 카우보이, 점원, 직공 등 여러 직업을 전전 하다가 은행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그러나 곧 공금 횡령죄로 체포되어 3년 동안 복역했다.
감옥에서 3년이라는 절망적인 시간을 보내면서 헨리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깊이 이해를 하고, 인간이 갖고 있는 위대한 가능성을 깨달았다. 결국 복역이라는 고통은 한 평범한 사람이 훌륭한 작가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석방된 뒤 헨리는 감옥 생활을 하면서 얻은 풍부한 감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작가 생활에 들어갔다. 불과 10년 남짓한 작가 활동 기간에 그는 무려 300편에 가까운 단편소설을 썼다. 그는 가난한 서민과 빈민들의 애환을 다채롭게 그렸다.
빗속에서도 춤추는 법을 배우라
미국 작가 비비언 그린은 ‘인생이란 폭풍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빗속에서도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 이라 표현했다.
고통은 누구나 피하고 싶다. 하지만 어떤 고통이든 그것이 실제로 우리를 죽이지 못한다면 항상 우리를 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것이다. 고통도 사랑해야 할 우리 인생의 일부분이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들이 번번이 좌절되거나 지연될 때 자신감을 유지하는 일이 매우 힘든 게 사실이지만 진정으로 웃으려면 고통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일류다.
고난과 역경은 언제라도, 누구에게도, 어디에도 있다. 그것은 원치 않는다고 해서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며, 피하고 싶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방법은 하나뿐이다. 극복하는 것, 그것이 유일한 해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