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48km, 폭 6~14km의 남북으로 길게 뻗은 섬. 괌에서는 어디에서든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다. 아침에 눈을 떠 침대에서 에메랄드빛 바다와 마주할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 또한 색색의 파라솔과 썬 베드가 줄지어 있고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투몬 비치부터 야생동물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아직 개발되지 않은 리티디안 비치까지 괌에는 다양한 매력이 넘친다. 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새하얀 모래와 물고기가 훤히 비칠 정도로 깨끗한 태평양 바다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겨보자.
스쿠버다이빙, 돌핀 크루즈, 패러세일링, 제트스키 등 투어 업체를 이용해 할 수 있는 해양 액티비티도 다양하고, 장비 만 있다면 괌의 어느 바다에서건 즐길 수 있는 스노클링도 추천한다. 수심이 얕고 파도가 심하지 않으니 마트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구입해 바닷속으로 들어가 보자. 수많은 열대어가 눈앞에서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초보자에겐 파도가 거세지 않아 누구나 이용이 쉬운 이파오 비치, 중급자 이상에겐 산호 밭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피쉬아이 마린파크와 건비치를 추천한다. 해변에서 불과 몇 미터 헤엄쳐 나갔을 뿐인데 온갖 알록달록한 열대어는 물론이고 상어나 가오리도 볼 수 있다는 사실. 당장이라도 바다로 뛰어 들고 싶을 것이다.
괌에는 관광객 수에 비해 괜찮은 숙소가 부족한 편이라, 일정이 정해졌다면 숙소부터 찾아 예약하는 게 좋다. 숙박비나 식비가 만만치 않은 괌에서 한 달 살기를 하는 경우라면 호텔이나 리조트보다 취사 시설을 갖춘 콘도미니엄 또는 레지던스 호텔을 추천한다. 괌의 외식비는 우리나라보다 비싸지만, 마트에서 장 보는 것은 저렴한 편이라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고깃값이 저렴하고 바비큐를 할 수 있는 공원이 많아 주말엔 아이들과 해변에서 물놀이 후 바비큐 파티를 하는 것도 특별한 즐거움이 될 것이다. 아이와 함께라면 숙소의 전망이나 위치보다 수영장의 유무가 가장 중요할 수도 있으니 유아 풀의 운영 여부, 슬라이드 유무 등을 살펴 보는게 좋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워터파크가 있는 숙소는 퍼시픽 아일랜드 클럽(PIC), 온워드 비치 리조트, 괌 플라자 리조트 등인데 투숙객이 아니어도 별도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워터파크를 이용할 수 있다. 한 달 이상 장기투숙의 경우 할인 혜택을 받아 예약할 수 있는 숙소들이 있으니 꼼꼼히 따져보고 예약하도록 하자.
괌은 아이들에게 유해한 환경이 거의 없고 범죄율도 낮은 편이며 주 단위로 등록 가능한 영어 캠프와 스쿨링 프로그램이 많아서 방학을 틈타 어학연수와 여행을 동시에 즐기기에 좋다. 교육 면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미국식 교육을 체험하면서 다양한 액티 비티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외국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싶다면 스쿨링을 추천한다. 정규 수업 시간 외에는 액티비티를 즐기며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고 영어로 대화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조금 짧은 일정으로 공부보다는 스포츠나 여러 가지 액티비티를 경험하고 싶다면 여름방학 기간에 운영되는 캠프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미국령이지만 45일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고 ESTA(미국 입국을 위한 전자여행허가제) 승인을 받으면 90일까지 여행이 가능해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을 이용해 한 달 살기를 계획하기 좋다.
괌은 스페인, 일본, 미국 등의 지배를 받았고 괌 전통의 차모로 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달했다. 바다가 보이는 전망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춘 곳에서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파인 다이닝(고급 식당)과 더불어 커다란 철판에 즉석에서 구워주는 철판구이 식당, 미국령답게 다양한 수제 버거집과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아이들이 등교하고 나면 바다 전망의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것도 괌 한 달 살기에서 누릴 수 있는 큰 즐거움이다. 매주 수요일 저녁엔 차모로 빌리지에서 열리는 야시장을 방문해 보자. 메인 홀에서는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며 각종 노점상이 빌리지를 가득 메운다. 빌리지 근처에 도착하면 흥겨운 음악 소리와 숯불 바비큐 냄새에 마음이 설렐 것이다. 특히 갖가지 바비큐와 레드 라이드 도시락 등의 차모로 음식, 그리고 코코넛 과육을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먹는 음식 등이 여행객들의 미각을 사로잡는다.
괌은 섬 전체가 면세 지역이다. 부가세 환급(Tax Refund) 절차를 거칠 필요도 없다. 고급 명품 브랜드부터 합리적인 가격의 미국 브랜드까지 저렴하게 쇼핑하기 좋다. 4시간 만에 갈 수 있는 미국령 괌은 쇼핑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그야말로 천국이다.
합리적인 쇼핑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겐 ‘괌 프리미어 아울렛(GPO)’을 추천한다. 중저가 미국 브랜드 매장들과 창고형 매장인 ‘로스(ROSS)’가 입점돼 있다. ‘T 갤러리아’는 명품 브랜드부터 화장품, 초콜릿, 비타민과 기념품까지 한자리에서 쇼핑하기 좋다. 투몬 중심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선물용으로 좋은 괌 맥주, 초콜릿, 말린 열대 과일 칩이나 물놀이 용품 등을 구매하기엔 24시간 운영하는 ‘K 마트’가 좋다. 쇼핑몰마다 셔틀버스, 무료 택시 서비스, 딜리버리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꼼꼼히 따져보면 더 합리적인 쇼핑을 할 수 있다. 괌 한 달 살기를 계획한다면 쇼핑 계획을 미리 세워보고 옷은 너무 많이 챙기지 않도록 하자. 한 달 살기 중 쇼핑으로 늘어난 짐은 창고형 매장인 로스(ROSS)에서 여행용 가방을 저렴하게 구입해 해결하는 것도 방법이다. 괌에서는 쇼핑도 여행이니 제대로 즐겨보자.
괌의 교통수단에는 셔틀버스, 택시, 렌터카 등이 있다. 짧은 일정의 여행으로 시내 호텔과 주요 관광지, 쇼핑몰 위주로 돌아본다면 트롤리 셔틀버스와 쇼핑몰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남부나 북부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한 달 살기의 경우라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비싼 택시비에 비해 렌터카 이용료는 저렴한 편이고, 별도의 국제운전면허증 없이 한국에서 사용하던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된다. 괌은 운전대 방향이 우리나라와 같고 주차 환경이 좋으며 도로도 단순한 편이라 운전하기도 쉽기 때문에 렌터카를 이용하기가 매우 편리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용이 쉽지 않은 컨버터블 차량(지붕을 여닫을 수 있게 설계된 차량)을 빌려 남부 바닷가를 달려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다만, 괌은 어린이 보호 규정이 엄격한 편이므로 아이를 동반한다면 렌터카 이용 시 반드시 카시트를 설치해야 하고, 잠시라도 어린이를 혼자 차 안에 방치해 두어서는 안 된다. 또한, 정차 중인 스쿨버스 옆을 지나는 것은 반대 차선까지 포함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스쿨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컨버터블 렌터카를 타고 괌 남부 드라이브• 포장용 김치나 통조림 밑반찬 등은 한국에서 준비해 가져가도 되지만, 소고기가 함유된 식품은 반입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수프에 소고기 성분이 함유된 라면 또한 반입이 금지된다.
• 쇼핑몰 안내데스크에서 여권을 제시하면 받을 수 있는 할인쿠폰, 한인 마트나 한인 교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한인 신문의 할인쿠폰을 적극 활용해보자.
• 45일 이내의 여행이라면 ESTA 승인 없이도 입국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괌에서 미국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면 ESTA 승인을 반드시 미리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