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이 돼라! 다른 사람은 이미 있으니까.”
아일랜드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의 조언이다. 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룬 비범한 인물들은 남과 다른 점을 알아차리고 그 점을 활용한다. 그들은 자기가 추구하려는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자신의 강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효과적인 답을 찾아 대응한다.
남의 강점은 부러워하면서 자신의 강점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우화 작가 라 퐁텐은 “온 세상을 다 알아도 자기 자신을 모르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고 했다. 자기 자신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고,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의 모습, 그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그 관계 속에서 자기 존재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스페인의 한 신부는 “자신에게 주어진 눈에 띄는 은총인 최대 강점을 찾아내는 것보다 인생에서 중요한 일은 없다”고 했다.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 강점을 더욱 강화하는 일은 자신을 더욱 자기답게 만드는 것이다. 자신이 더욱 자기다워질 때 남에게 기여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기관찰을 통한 정직한 자기 평가와 인식의 시간이 필요하다. 더불어 주변 사람들의 칭찬이나 긍정적 피드백을 귀담아 들어 보는 것이 좋다. 《강점 혁명》의 저자 마커스 버킹엄이 권장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무의식적인 반응이다. 재능의 원천을 보여주는 가장 유력한 수단은 자발적인 반응에 있다. 어떤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자신이 맨 처음 나타낸 무의식적인 반응을 보면 알 수가 있다. 둘째는, 동경이다. 어떤 대상을 동경한다는 것은 어떤 끌림 때문에 느끼게 되는 것이므로, 재능을 발견하려면 내면의 이런 외침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셋째는, 학습속도와 만족감이다. 학습속도가 유난히 빠른 분야를 보면 재능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어떤 활동을 할 때 기분이 좋아진다면 자신의 재능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1945년경 피터 드러커는 근대유럽의 초기 역사 특히 15~16세기의 역사를 3년에 걸쳐 연구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 연구를 통해 근대 유럽에 지배적인 세력을 지닌 두 개의 조직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하나는 가톨릭이 지배하는 남부 유럽의 예수회였고 다른 하나는 프로테스탄트가 지배하는 북부 유럽의 칼뱅파 교회였다.
1536년에 독자적으로 창설된 두 교단은 공교롭게도 똑같은 방법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둘 다 아주 초창기부터 똑같은 학습원리를 채택하고 있었다. 예수회 신부나 칼뱅파 목사는 어떤 중요한 일을 할 때마다, 예를 들면 어떤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마다 자신이 예상하는 결과를 기록해두었다. 그리고 9개월 후에는 실제 결과와 자신이 예상했던 결과를 비교해보는 ‘피드백 활동’을 했다. 그것은 그들이 잘한 것이 무엇인지, 그들의 장점은 무엇인지를 신속하게 알려준다.
또한 무엇을 배워야만 하는지 그리고 어떤 습관을 바꿔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소질이 전혀 없는 분야가 무엇이고 잘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지도 가르쳐준다.
자신의 장점을 안다는 것, 그 자신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를 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는 것이 바로 지속적 학습의 관건이다. 이러한 피드백 활동은 강점을 찾고 강화시키는 효과적인 자기계발 방법이다. 일정기간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점검하고, 예상 밖의 성과에서 자신의 강점을 찾아 성장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과감히 목표를 포기하는 결단을 내린다. 그리고 다른 강점에 집중하거나 또 다른 강점을 찾는다. 피터 드러커는 이러한 방법을 50여 년 동안 실천하면서 자신의 목표들을 이룰 수 있었고 끊임없이 자신의 강점을 찾아 성장시킬 수 있었다. 사과나무가 사과 열매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듯이 강점은 성과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