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억하기
The–K 갤러리

지금, 행복
그리고 우리

「The–K 갤러리」는 ‘한국교직원미술대전’에 출품한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전국 교직원들의 문화예술 창작품을 감상하면서 바쁜 일상, ‘지금, 행복, 그리고 우리’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봄을 기다리는 치악산 송병진 횡성중학교
수묵담채화 | 106x72cm, 2012

화판을 들고 나가면 현장에서 느끼는 빛과 사물들의 감성이 내 맘에 가득히 스며들고, 때때로 찬바람과 따스한 기온이 만나 묘한 체득을 하게 된다. 산과 나무, 바위, 그리고 힘겹게 졸졸 내리는 시냇물들이 교향곡이 되어 나의 붓은 어느새 지휘자의 손놀림으로 변해 있다. 항상 실경사생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산수는 쉽게 화폭에 담겨지지 않음을 알면서도 늘 마무리하고 돌아서면 고맙게 느껴진다. 마지막 겨울을 남기고 있는 원주 치악산 입구에 앉아 필촉과 화폭에 찾아오는 봄바람은 차고 겨울이 머물고 있는 풍경을 느끼기에 햇살이 좋아 이 모든 것이 함께 속삭이듯 그려냈다.

연애 황수인 고흥동초등학교
혼합재료 | 20호, 2017

사랑과 미움이 공존하는 연애(戀愛)를 표현.
석고와 아크릴 물감을 혼합하여
평면적일 수 없는 연애를 표현했다.

Elizabeth de Borbon 이혜선 호원고등학교
Acrylic, Oil on canvas, Silk screen | 72.7x91.9cm, 2013

동물은 특별히 나에게 창작 활동을 하는 데 있어, 신선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귀중한 소스다. 동물은 오래 전부터 인간의 주위에서 파트너로서 함께해 왔다. 동물이 속한 자연은 위대하며, 그 가치는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다. 그러나 그 관계가 언제나 우호적으로 유지되어 왔던 것은 아니다. 인간은 미래의 일은 생각하지 않은 채 종종 동물을 대량 학살하기도 하고, 그 가치를 존중하지 않고 하찮게 여기기도 한다. 나는 이러한 동물에 관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동물을 통한 사회의 풍자를 화두로 한다. 나는 권력의 상징인 왕관을 만든 인간처럼 왕관이나 뿔을 쓴 개의 모습이나 인간의 주거공간을 장악한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동물이 인간을 지배하는 역설적인 사회를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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