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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디지털 기기가 가져온
불편한 질환들

기술의 발달에 따라 휴대성을 강조한 각종 디지털 기기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덕분에 일상이 좀 더 편리해지고 여가시간을 새롭게 즐기는 재미도 생겨났다. 하지만, 최근엔 우려의 시선도 나타난다. 장시간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신체의 각 부위에 크고 작은 무리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 . 편집실

디지털 시장의 끊임없는 발전으로 갈수록 소형화·다양화되고 있는 휴대용 디지털 기기들. 본래의 용도를 뛰어넘는 다양한 기능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휴대성과 편리성으로 현대인들을 끊임없이 사로잡는다. 하지만 편리성 이면의 문제점 즉, 휴대용 디지털 기기가 가져온 각종 질환 역시 함께 대두되고 있다. 편리한 디지털 기기가 가져온 불편한 질환들엔 무엇이 있을까?

디지털 치매

디지털 기기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결국 두뇌의 기억 용량이 감소하는 현상을 가리켜 ‘디지털 치매’라고 한다. 디지털 기기를 주로 사용하는 젊은 연령 층에서 더욱 빈번히 발생한다. 간단한 전화번호 외우기, 계산식조차도 휴대전화의 단축번호 기능이나 계산기 등으로 대체하고 손글씨를 쓰는 것조차 뜸해지는 디지털 세대에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는 건 아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뇌가 일하는 것을 잊어버려 건망증이 심해지고 간단한 기억조차도 하기 힘들게 되니 꾸준히 뇌를 사용함으로써 뇌의 활동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예방법_ 스마트폰 사용을 의식적으로 줄이고 통화할 때는 이어폰을 사용해 전자파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또 기억해야 할 정보를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기억력 향상과 디지털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디지털 난청

요즘은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것이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런데 장시간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것은 귀 건강에 그다지 좋지 않다. 이어폰은 외부 공기를 차단해 귓속 압력을 높이고 그 충격이 바로 고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 볼륨의 80% 크기로 하루 90분 이상씩 습관적으로 음악을 들을 경우 청력 손상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소음성 난청은 디지털 음향기기를 휴대하며 이어폰으로 음악을 즐겨 듣는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디지털 난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예방법_ 이어폰에서 크게 흘러나오는 음악을 매일 8시간 이상씩 들으면 청력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음악을 들을 때는 최대한 볼륨을 낮추고 이어폰을 장시간 습관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1년에 한 번쯤은 청력검사를 받아보자.

근막통증증후군&거북목증후군

눈높이보다 낮은 화면을 내려다보면 거북목 자세가 습관적으로 반복되면서 나타난다. 장시간 컴퓨터나 소형액정화면에 몰입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목이 앞으로 향하면서 점점 직선에 가까워지게 된다. 원래 목 척추는 옆에서 봤을 때 C자형 곡선이어야 하는데 직선에 가까운 거북목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근막(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에 통증이 오게 된다. 주로 뒤통수가 뻐근하며 지속해서 당기는 증상이 흔하다.
예방법_ 소형 디지털 기기로 액정 화면을 볼 때 고개를 숙이지 말고, 등과 목을 수직으로 유지한 채 최소한 30cm정도 떨어져 시청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의식적으로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씩 스트레칭을 해주면 큰 도움이 된다.

손목터널증후군

보통 엄지와 둘째, 셋째 손가락이 저리고 무감각해지는 증상을 보인다. 갑자기 손목에 힘이 빠져 병뚜껑을 따기 힘들거나 정교한 동작이 어려우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예방법_ 컴퓨터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할 때 의자의 높이를 잘 맞춰서 손목이 구부러진 상태에서 작업하지 않도록 한다.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제작된 마우스를 사용하거나 손목을 받쳐주는 마우스 패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평소 주기적으로 손목을 털거나 손가락을 구부렸다 펴는 등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안구건조증

휴대용 디지털 기기는 대개 무게와 사이즈를 고려해 액정 크기가 3인치∼6인치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각종 안구 질환을 일으킬 소지가 높다. 작은 화면을 집중해서 보다 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안구가 건조해지고 눈에 쉽게 피로감이 쌓이는 안구건조증이 생긴다. 또 이동하는 차 안에서 작은 화면을 집중해서 보게 되면 초점을 맞추기 힘들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계속해서 반복될 때에는 뇌압이 올라가 시력 저하는 물론 구역질이나 어지럼증까지 느낄 수 있다.
예방법_ 이동식 기기들의 모니터 글자 크기는 키우고 멀찍이 보자. 화면과의 거리는 40~50cm가 적당하고 스마트폰의 화면 밝기는 75% 이하를 유지한다. 20분간 화면을 봤다면 20초는 휴식 시간을 갖고 먼 곳을 바라보는 습관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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