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룩주룩 내리면 마음의 비도 주룩주룩?

축축한 출근길, 막히는 퇴근길, 꿉꿉하고 습한 공기가 기억나시나요? 혹시 창밖의 비가 내 마음으로 들어와 내면의 우울한 감정을 두드리진 않았나요?
평소 활기찬 사람도 비가 오면 우중충한 날씨로 인해 뇌도 어둡고 침침해져 울적한 기분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중충한 날씨가 건강과 감정에 영향을 미쳐 우울감을 가져오는 상태를 ‘장마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20～30대의 63%가 비가 오는 날에 짜증과 불면증, 우울 등의 증세가 겹쳐서 나타난다고 답했고, 한 취업 포털사이트의 조사에서도 직장인 3명 중 2명은 장마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비가 오면 왜 우울감을 느끼게 될까요?
우울증과 관련된 중요한 두 가지 신경 전달 물질은 밤에 분비돼 수면 유도와 진정작용을 하는 ‘멜라토닌’과 낮에 분비되며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입니다. 두 호르몬이 균형을 이루며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두 호르몬은 눈으로 들어오는 빛으로 활성화되는데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적어 눈으로 들어오는 빛이 줄어들면서 멜라토닌이 증가하고,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어 우울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일상에서 마음 보호막을 형성하는 방법

비로 인한 우울증을 예방하고 극복하는 데 힘이 되는 마음보호막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선풍기 ‘미풍’으로 공기의 기류를 원활하게 하기!

공기를 잘 흐르게 만들면 기화를 통해 습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습도가 높아도 바람이 잘 불면 열 발산을 촉진해 불쾌지수를 낮출 수 있어 환풍기, 선풍기 등을 통해 실내에서 기류가 원활하게 흐르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다양한 색깔의 옷 입어보기!

최근 자신에게 맞는 색을 찾아 건강에 활용하는 컬러 테라피가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우중충한 날, 날씨와 대비되는 밝은 색상의 옷을 입으면 기분전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스트레스 해소에는 녹색 계열, 우울감 해소에는 빨강, 주황, 노랑 등의 따뜻한 색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높이기!

비 내리는 날이 오래 지속되면 햇볕을 쬘 수 없기 때문에 세로토닌 생성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트립토판이 많이 함유된 우유를 마시는 것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가 내릴 때는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지속적인 운동으로 몸 관리를 해야 하며, 특히 스트레스 조절에 힘쓰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밝은 빛 찾아다니기!

우리 몸은 빛을 통해 낮과 밤을 느낍니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장마철에 실내조명을 환하게 비추어 우울감을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오더라도 창문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며 가급적 많은 햇빛을 쐐야 몸에 좋고, 가끔이라도 햇빛 나는 시간에는 밖에서 활동하며 일광욕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섯째, 규칙적 수면으로 생체리듬 유지하기!

비가 내릴 때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어둡기 때문에 생체리듬이 망가지기 쉽습니다. 이때 나타나는 우울증, 불면증, 식욕 저하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해가 뜨지 않더라도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최대한 활발히 움직이고, 밤에는 숙면을 취해야 합니다. 충분한 수면은 비 오는 날 정신 건강의 필수 요소입니다.

비 오는 날 갑자기 우울하거나 피곤함을 느끼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합니다. 특히 장마철 우울증은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매년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기에 전문가와 함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방법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 보호막을 형성하는 다섯 가지 방법과 The-K 마음쉼과 함께하는 우울증 극복 상담으로 비의 터널을 쉽게 통과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