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여는 글

글꼴,
평범한 한글의 표정이 되다
여는 글

‘한글과 견줄 만한 문자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한글은 모든 문자의 꿈이다.’

‘한자를 빌려 쓰던 틀을 완전히 깨고’
우리의 소리에 맞게 점과 직선, 원으로 창제된 한글은
목판본인 『해례본』을 통해 처음 세상에 나왔다.

붓글씨의 꼴을 벗어난 한글을 위해서는
누구나 쓸 수 있는 보편적이고 새로운 글꼴이 필요했다.

정방형의 직선적 글꼴인 ‘해례본체’로부터
붓의 특징을 잘 살린 ‘언해본체’,
명조체 글꼴의 출발점인 ‘궁중서체’에 이르면
창제 당시 한글 글꼴의 전형성은 사라지게 된다.

시대에 따라 글꼴을 갈아입으며 새로워진 한글은
다양한 표정으로 한껏 끌어당겨진다. 세상 속으로. 케이 로고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