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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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K 포커스 1

풍부한 경험으로 자라는
꿈나무들의 베이스캠프

경남 의령 지정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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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으로 보아야만 보이는 것이 있다. 열정, 우정, 배려, 감동 같은 것이다. 그중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간직한 행복의 에너지, ‘감동’이 경남 의령의 작은 중학교로 행운을 이끌었다. 겉보기엔 작지만 즐겁고 신나는 모험이 가득한 꿈나무들이 자라는 학교에는 서로에게 감동을 선물하는 교직원들이 있다.

글 박현숙 l 사진 성민하

내 행운을 선물할 수 있다면!

아늑한 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논과 밭이 이어진 의령군 외곽 시골길을 가다 보면 초록 일색이던 풍경에 마치 현대 미술 작품인 양 산뜻한 색으로 꾸며진 지정중학교가 나온다. The-K 매거진팀이 이곳 교직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커피와 쿠키를 들고 방문한 것이다.
“안녕하세요. 드디어 오셨네요. 아침부터 하염없이 여러분이 오시기만을 기다렸어요. 의령까지 오시다니 감동이네요. 반갑습니다!”
교직원공제회에 “사람마다 행운의 총량이 있다는데 제 몫의 행운을 여기에 걸어보고 싶다”는 사연을 보낸 그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학교 내진 공사 때문에 교직원분들이 소음과 먼지로 고생하셨는데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맛있는 커피 한잔 대접하고 싶더라고요.”
교직원공제회에서 커피와 함께 준비한 쿠키를 제자들에게 나눠주고 왔다는 이채지 교사는 “우리 학교가 벽지에 자리해 인근에 카페가 없어요. 인스턴트커피가 아닌 이렇게 신선하고 향긋한 커피를 마실 수 있어 신납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지영 행정원의 사연이 채택된 것도 신기하고요. 잘 마실게요!”라며 커피 잔을 들어 올리며 인사를 했다.
먼 곳까지 커피를 배달해 준 공제회 여러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박주연 교감은 "우리 선생님들도 이번 기회에 공제회에 좀 더 관심을 갖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며 교직원으로서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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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을 밑거름 삼아 꿈나무를 키우다

10명의 교사를 포함한 14명의 교직원과 전교생 16명으로 이루어진 지정중학교는 규모는 작지만 학생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주연 교감은 지정중학교는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학교라고 소개한다.
“매점, 도서관 장서, 텃밭 등을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고 가꾸는 활동을 통해 살아 있는 경제를 배우게 합니다. 가야금 등 전통악기를 배우는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호연지기를 기르는 체육 활동도 펼칩니다. 겨울에는 두부를 만들고 김장김치를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기도 하고요.”
올 3월에 부임한 성환수 체육 교사는 전교생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제주도 둘레길을 자전거로 완주 하고 낙남정맥(洛南正脈)*을 등반하는 등 극기와 호연지기를 배우는 활동도 지정중학교의 자랑이라고 덧붙인다. 멋진 풍경화 액자처럼 초여름의 자연을 담은 창, 그 앞의 탁자에서 커피를 마시며 환한 웃음으로 서로의 마음을 전하는 교직원이 있어 교무실이 마치 멋진 카페처럼 보였다. 카페 같은 교무실에선 커피 한 잔의 여유 이상의 기쁨과 행복의 시간이 피어나고 있었다. 케이 로고 이미지
*낙남정맥: 지리산 영신봉에서 김해시 분성산에 이르는 산맥

The-K 포커스1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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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의료의 중심
을지가족을 응원합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The-K 포커스1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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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이 성큼 다가온 지금, 세상은 온통 푸르고 붉습니다. 하지만 병원은 여전히 코로나19와 부대끼며 환자를 돌보고 부족한 병원 인력으로 전쟁을 치르는 중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더욱 똘똘 뭉쳤습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커피트럭을 두 대나 몰고 대전으로 내려온 이유지요. 어려울수록 빛이 나는 존재, 을지가족 여러분의 성심(誠心)을 The-K 매거진이 응원합니다!

글 이경희 l 사진 성민하

의료 현장에서 질병과의 싸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1981년에 문을 열고 대전에서 손꼽히는 대형 병원으로 성장한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암센터, 그 앞을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이 한쪽으로 쏠린다. 근사하게 장식한 대형 커피트럭이 무려 두 대나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찾아온 커피트럭을 누구보다 반가워 한 사람은 단연 사연을 보낸 주인공인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기획실 김영창 파트장이다.
“2005년에 입사해 기획실에 근무한 지는 어느덧 6년 차입니다. 제가 기획실 발령을 받자마자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우리 병원 의료진도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다행히 지난 5월 1일부터 방역 조치에 대한 법적 의무가 모두 해제되면서 의료진도 비로소 마스크를 벗게 됐습니다.”
코로나19의 한복판에서 병원 경영 전반에 관여했던 김영창 파트장에게 지난 몇 년은 인고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진정한 엔데믹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일반인에게 코로나19는 이제 점차 잊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환자가 병원을 찾고 있고, 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거든요. 의료진의 고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에요.”
그래서 김영창 파트장에게 의료진의 수고는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 사회적 관심이 뜨거웠을 때부터 지금까지, 24시간을 달려온 의료진들의 노력과 헌신은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온 마음을 담아 신청 사연을 꾹꾹 눌러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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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K 포커스1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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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선물, 잊지 못할 추억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커피트럭 앞에 점점 줄이 길게 늘어서기 시작한다. 이 중에는 커피트럭이 온다는 소식을 점심 식사 중에 듣고 헐레벌떡 달려온 이종윤 간호사도 있다. “뜻밖의 횡재를 한 기분입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니 굉장히 기분이 좋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기다리는 의료진 가운데 유독 쉴 새 없이 웃음을 터뜨리며 연신 사진을 찍는 무리가 있다.
“저희는 재활치료실 직원들이에요. 환자 안전 제일주의로 열심히 치료하고 또 분위기도 보다시피 아주 좋은 팀입니다. 요즘 병원이 이런저런 이유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내부적으로는 더 똘똘 뭉치는 분위기가 있거든요. 그러던 차에 이렇게 교직원공제회에서 커피트럭을 보내주시니 정말 힘이 납니다!”
전수진 주임기사와 이민지 물리치료사가 건배라도 하듯 커피잔을 부딪치며 얼굴 한가득 함박웃음을 짓는다.

The-K 포커스1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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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의료 발전의 든든한 기둥 될 터

다들 소풍이라도 나온 듯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 뜻밖의 인물도 찾아왔다. 스스럼없이 직원들 틈에 껴 나란히 줄을 서는 김하용 병원장과 임원들이다. 순서대로 줄을 선 채 격의 없이 직원들과 대화를 하는 모양새가 평소 병원장으로서 어떤 리더십을 보이는지 선명히 드러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오랫동안 지역민과 인근 도시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져온 곳입니다. 보다 쾌적한 진료 환경을 위해 최근 리모델링을 마쳤고, 또 얼마 전에는 대전 지역 최초로 초정밀 방사선 암 치료기인 일렉타 벌사HD(Eleckta VersaHD)를 도입하기도 했지요. 지역사회에 친숙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가면서 동시에 의료진 전체가 연구와 공부하는 자세를 잃지 않음으로써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병원 식구들이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고생이 많은데 이런 시기에 이렇게 좋은 선물을 보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소탈하면서도 진심이 담긴 김하용 병원장의 인사에 모두가 덩달아 웃음을 보인다.
대전의 중심에 위치해 인근 공주, 세종, 옥천, 금산, 논산까지 충청권 환자들이 믿고 찾는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을지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견고히 묶여 최고의 친절과 최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충청권 의료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의료진에게 시원한 커피와 음료 한잔이 여름 초입에 더욱 든든한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
케이 로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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