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 매거진(더케이매거진)
서툰 신규교사를 묵묵히 응원하시던..
작성자 정*웅 2024-05-08
방멸록 샘플
안녕하세요. 부장님. 2014년 3월 1일자로 제가 신규교사로 임명되어 교단에 섰을 때는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마음가짐부터 교과에 지식, 시험문제, 실험수업, 학급운영, 동료 교사와의 관계 형성 등 뭐 하나 잘 풀리지 않고 버벅거리고 실수만 하고 있던 저에게 다가오신 분이 부장이셨습니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학생들에게 실험 수업을 해야한다며 매일 과학실에서 실험 준비하시던 모습이 선하네요. 시험 문제 출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저에게 한문제 한문제 코치해주시던 그때가 오늘 따라 정말 그립습니다. 부장님처럼 열심히 수업준비하고 동료교사들에게도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직 멀었다고 생각됩니다. 학급에 문제가 생겨서 힘든 나날을 보낼 때면 진심으로 위로해주시고 좋은 방안도 내주어 주셨지요. 너무 힘들어하면 저녁에 불러서 저녁도 사주시고 응원해 주신 그 날이 지금 생각하면 너무 소중하고 행복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어느덧 10년차 교사가 된 저에게 아직도 뇌리에 박혀서 잊혀지지 않은 부장님. 오늘 따라 너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