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미래의 나에게
미래의 나 자신아~ 잘 지내고 있니? 아마 퇴직할 때쯤 교직원공제회 장기저축급여로 꽤 많은 돈을 적립했을 것이라 생각해.
처음 교직에 임용되고 장기저축급여 12만원씩 넣었다가 중간에 목돈이 많이 들어갈 것 같아서 최소 구좌로 넣었었잖아. 그 때 장기저축급여 구좌 가득 채워서 넣었던 선배가 한심하게 느껴졌었지...퇴직 때쯤 돈을 받는데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어...물가 상승률도 감안하면 별로라고 생각했었지..오히려 주식, 부동산에 투자하면 더 많은 수익을 거둘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었고...그런데 투자를 해본 결과...더 많은 수익보다 원금 회복을 걱정해야 했어...ㅠㅠ
그래서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한 달에 850 구좌씩 넣어보기로 결심했고 꾸준히 넣은 결과 퇴직 때 무려 2억원이 넘는 돈을 수령했잖아~ 거기에 공무원 연금도 수령하고...노후 생활이 너무 기대되고 마음 든든해...무엇보다 너무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뿌듯한 마음이 들어서 행복해...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럭셔리 크루즈 세계여행을 이제 출발하려고 해~ 그 때 장기저축급여 850구좌보다 더 많은 돈을 넣었으면 좋았겠지만...생활비도 충당해야했으니 어쩔수 없었어...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수 없네...
이제 행복한 노후생활을 하며 자식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백년해로하며 잘 지내길 바랄게...20년 전 장기저축급여를 선택한 과거의 나를 칭찬하고 미래의 나야 오래오래 살고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