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교직 생활을 끝내고 집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을 나에게
내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 언제냐고 물으면 임용시험에 붙었을 때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하면서 임용에 떨어지다고 붙었던 그 해. 그때 내 방 컴퓨터에서 내 이름을 확인하고 소리 질렀던 그 날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나.
그런 내가 어느새 교사로서 그냥 어디서든 무난하게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고 이제는 고인물이라고 할 정도로 그냥 학교 생활에 익숙해졌지. 그리고 이렇게 한 해 한 해 보내다 보면 미래의 너를 만나는 순간이 올거야.
아직은 상상이 잘 안되지만 한 해가 금방 가버리는 걸 보면 퇴직하는 날도 금방 오겠지? 그때의 나는 행복할까?
아직까지는 뉴스에 나오는 나쁜 일들이 나에게는 없었지만 남은 십 년을 더 보내다 보면 또 어떻게 될지 몰라 걱정되기도 해. 그렇지만 걱정과 불안으로 보내기 보다는 활기차게 보내기 위해 노력해야겠지.
미래의 나는 노년을 정말 행복하게 보내고 있으면 좋겠어. 우리 아이들도 잘 자랐겠지? 이제 좋은 어른이 되었을까?
미래의 너를 위해서 나는 오늘 하루를 열심히 알차게 보내도록 노력할게~
건강하게 잘 지내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