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30년 넘는 시간동안 아이들 가르치느라 너무 고생했어. 힘든 일도 많았겠지만,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잘 해내어 정년까지 하다니 너무 자랑스럽다. 매일매일 학교 가는 게 당연한 줄 알고 살았던 수십년의 시간을 뒤로 하고 새로운 삶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해. 어쩌면, 이제 해방이다 싶을 수도 있겠지만, 뭔가 더 이상 교사가 아니라는 사실에 많이 슬프고 허무할 수도 있을 듯..하지만, 인생은 길고, 오늘 내가 건강하다면 보람차고 행복한 일은 찾아보면 또 많이 있을거라 생각해. 그동안 시간적 제약 때문에 하지 못했던 아주 아름답고 한적한 북유럽의 작은 마을에서 좋은 음악을 들으며 마음껏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생활도 한 번 해보고, 꼭 한 번 가서 도와 드리고 싶었던 케냐 선교사님 댁에도 가서 손발이 되어 드리고,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 기도도 좀 많이 해주고,, 그동안 얻은 수많은 지식과 가르치는 기술로 야학에서 봉사도 한 번 해보면 어떨까? 너의 제 2의 인생이 이전 인생보다 더 빛나고 알차고 의미있고 행복하길 온맘다해 응원할게~~
나자신...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