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금 이 편지를 읽고 있는 나를 상상하니 참 기분이 묘해. 세월이 많이 흘렀겠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 하지만 그 모든 시간 속에서도 내가 변하지 않길 바랐던 꿈이 하나 있어. 바로 댄스홀을 만드는 것이야.
그동안 장기저축급여를 모으면서 얼마나 많은 고민과 계획을 했는지 기억나? 매 순간 조금씩 저축하면서도 내가 그리는 미래를 떠올리며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했던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 꿈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지. 젊은 무용수들에게 창작의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는 그 간절한 소망 말이야.
이제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시점에 서 있는 너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어. 너는 참 잘 해왔어.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결실을 맺어서, 이제 너만의 댄스홀이 현실이 되었구나. 이 댄스홀이 많은 젊은 무용수들에게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그들이 이곳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도 춤을 사랑하고, 예술이 주는 기쁨과 자유로움을 잘 알기에, 이 공간이 얼마나 특별할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그곳에서 새로운 예술이 탄생하고, 무용수들이 서로의 열정과 영감을 나누며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그보다 더 큰 보람은 없을 거야.
그래, 이제 너는 꿈을 이룬 사람이야. 하지만 이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겠지. 그 꿈을 더 크게, 더 멀리 펼쳐가면서 앞으로도 춤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힘이되어 주길 바라.
미래의 나야,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고,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스스로에게 인정해주길 바래. 그리고 앞으로의 날들 속에서도 늘 춤과 함께, 예술과 함께 빛나는 삶을 살아가길.
사랑을 담아,
과거의 너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