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 교직에서 수고했다. 이제부터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보자. 새삼 선선한 바람이 나를 먼 미래로 데려다 준다.
저녁 늦게 까지 책보고, 혹은 영화보며 밤도 새워보고 싶다. 출근과 근무에 지장이 있을까봐 일찍자고 항상 평범한 일상이었는데..
또한 엄마, 아빠가 계시는 전주에 가서 부모님과도 수다도 떨고 마음 편히 요리도 해서 식사도 같이하고 늘어지게 엄마옆에서 낮잠도 자야지. 이제까지는 주말을 이용해서 후다닥 요리하고 청소하고 시장보고 정말 한시도 앉지못하고 지내다가 오기 일쑤었지만 ...
그다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시간에 구해받지 않고 해보자. 시간나면 사시사철 푸른 탄천에 산책도 나가고 맨발걷기도 급하지 않게 해야지, 또 좋아하는 벤치에 앉아 눈이 아플때까지 책도 읽어야 겠다.
그리고 집앞 미술학원에 등록하여 그림도 배우고 탄천의 풍경을 그려야겠다.
또하나 바라는 것은 회사에 다니는 딸이 결혼하여 아기를 낳으면 그 보들보들한 아기를 만지며 요리도 해먹이며 키워주고 내 아이들에게는 학교다니느라 해주지 못한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고 싶다.
그래그래.. 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그동안 수고했다고, 잘해왔다고 칭찬하며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자연인으로 살아가고 싶다. 2024.9.3. 미래의 행복한 자연인에게 아직은 현장에서 바쁜 현정이가 보내다..